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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25516493
· 쪽수 : 552쪽
· 출판일 : 2008-01-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그리고 신이 말씀하셨다
그 유명한 화가
레이덴, 1628년
검붉은 오디
넬트헨의 이야기
레이덴, 1629년
세계대지도
아버지와 아들의 초상
암스테르담, 1631년
사랑을 위하여, 이익을 위하여, 영광을 위하여
키르허의 매직랜턴
암스테르담, 1632년
촛불 옆의 철학자들
너 자신을 알라
암스테르담 1635년
잘 숨는 자가 잘 산다
골짜기에서
암스테르담, 1636년
'큰 가슴 여인' 이야기
사랑을 회피하는 사람은
높은 모자 쓴 두 남자
암스테르담, 1654년
폰테인의 이야기
어둠이 내린 다음에야 빛을 기다린다
암스테르담, 1655년
검은 망토를 입은 이교도
누가 저 종소리에 눈물을 참을 수 있을까?
황소 이야기
태양의 그림자 끝이 떨리는 것처럼 보인다
암스테르담, 1668년
클라라의 시
암스테르담, 1669년
바보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유령의 이야기
빈 캔버스
에필로그
역자후기
리뷰
책속에서
내 모습을 상상해보라. 나는 빛을 등진 회색의 윤곽이다. 팔을 뻗어 붓을 움켜쥔다. 땀구멍이 죄다 열리며, 기대와 긴장에 찬 에너지가 새어나온다. 그것은 말로 표현이 불가능한 위대한 정신이다! 나는 색 위에 색을 한 켜씩 더해간다. 때로는 가볍게 두드리고, 때로는 크게 휘두르고, 때로는 얼룩점을 찍는다. 번들거리는 물감은 이삭의 목덜미 살에 상처 난 흔적을 만들고, 우람한 그의 가슴을 자연스럽게 빛내준다. 젖으로 만든 물감은 활처럼 휜 이삭의 배 위에 쏟아지고, 갈고리발톱처럼 날카로운 아브라함의 손 위로도 퍼진다. 나는 아버지와 아들에게 바치는 완벽한 내 공식을 발견했다. 모든 게 네 바로 너, 내 손을 요람 삼아 노는 롬베르투스를 위한 것이다. 아들아, 네 어머니는 지금 부재중이고 아마도 멀리 다른 곳에 있는 듯할지라도, 사실 이 그림 안에 있단다. - 본문 317~31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