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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과학/수학/컴퓨터 > 생물과 생명
· ISBN : 9788925534329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09-09-30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 팽 박사를 따라 곤충 세계로 출발! 4
1. 참을 수 없는 벌레들의 습격 12
2. 팽 박사, 꿀벌 도둑으로 몰리다 24
3. 꿀벌 실종 사건, 내게 맡겨라 34
4. 왕바퀴벌레의 고향으로! 48
5. 무당벌레의 탈을 쓴 빈대에게 당하다 66
6. 검정파리가 벗겨 준 누명 76
7. 팽 박사, 길앞잡이의 흑마술에 걸리다 90
8. 나는야, 흰개미집 건축가 104
9. 메뚜기 폭풍에서 살아남다 120
10. 아마존개미의 노예가 된 팽 개미 134
11. 고마운 제왕나비의 마법사 148
12. 성난 살인 벌의 공격 164
13. 모두 함께 반딧불이 축제 180
책속에서
#1
“벌이 없어졌다고? 그거 쌤통이네. 잘생긴 내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었으니 꿀벌은 다 없어져도 싸.”
팽 박사가 벌에 쏘여 부은 자국을 문지르며 벌통을 쏘아보았다. 벌에 좀 쏘였다고 당장 벌을 원수 보듯 하는 팽 박사의 단순함에 지나는 가슴을 탕탕 쳤다.
“박사님! 이 일이 얼마나 심각한 줄 몰라요?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류가 사라진다고 아인슈타인이 그랬잖아요. 벌은 가루받이에 가장 중요한 곤충이니까요.”
“그래도 나를 아프게 했는걸.”
팽 박사가 입을 삐죽거렸다.
“꿀벌이 없으면 가루받이가 잘 안 돼서 박사님이 좋아하는 아몬드도, 딸기도, 사과도 못 먹을지 몰라요. 그걸로 만드는 아이스크림도 못 먹고요. 그래도 좋아요?”
아이스크림이라는 말에 팽 박사는 정신이 번쩍 났다.
#2
“소똥구리가 없어지거나 말거나 누가 신경이나 쓴대?”
자신이 소똥구리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팽 박사가 툴툴거리자 똥순이가 뭉치던 똥 경단을 철퍼덕 내려놓았다.
“우리 소똥구리가 없으면 코끼리, 소, 사슴, 누, 얼룩말, 하마 같은 초식 동물의 똥을 어떻게 처리하겠니? 온 세상이 똥 천지가 되고 말 거야. 우리가 똥을 먹어서 흙으로 돌려보내 주니까 세상이 깨끗한 거라고. 우린 자부심을 갖고 살아야 해.”
똥순이는 뭉쳐놓은 경단에서 똥 조각을 하나 떼어 팽 박사에게 내밀었다.
“‘아’ 해. 좋은 똥 많이 먹고 자손을 더 많이 퍼트리자. 그래야 세상이 깨끗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