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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미래학
· ISBN : 9788925538587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0-05-28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서론 감정의 충돌
제1장 세계화, 정체성, 감정의 관계
제2장 희망의 문화, 아시아
제3장 굴욕의 문화, 이슬람
제4장 두려움의 문화, 서양
제5장 이해하기 힘든 사례들
제6장 2025년의 세계상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오늘날 세계화된 시대가 감정을 꽃피우거나 심지어 폭발시키기에 이상적인 주요 이유는 세계화가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냉전 시기에는 “우리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 대답은 세계를 나누는 적대 관계의 두 체제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러나 20세기가 ‘미국의 세기’이자 ‘이데올로기의 세기’라면,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이자 ‘정체성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이데올로기에서 정체성으로, 서에서 동으로의 평행이동은 그 어느 때보다 감정이 중요해졌음을 뜻한다.
누군가 아시아를 희망의 대륙이라 말한다면 분명 중국과 인도를 머릿속에 떠올릴 것이다. 인구대국으로서 이들 국가의 경제적 부상은 그들이 거대한 결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저히 두드러진다. 현재 중국과 인도는 각기 독특하고 매우 다른 상황에 처해 있다. 2005년 런던에 위치한 영국 왕립미술원의 지원 아래 마련된 <삼황제>라는 제목의 전시회에서 드러난 명백한 메시지는 바로 ‘중국이 돌아왔다’는 것이었다. 전시회의 주요 작품은 18세기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유럽식(‘예수’) 스타일의 거대한 그림으로, 유럽 사절단이 중국 황제에게 조공을 바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었다. 이보다 더 명백한 메시지는 없을 것이다. “당신네들도 조만간 우리에게 조공을 바치게 될 거야.”
서구 세계가 직면한 정체성의 위기는 두려움이라는 개념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단어는 서로 다른 현실들을 설명한다. 오늘날 미국을 지배하는 두려움은 유럽에 스며든 두려움과는 매우 다르다. 그러나 서구의 두 지류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유럽을 결속시키는 감정이 두려움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가 아니다. 미국이 젊은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전통적인 희망의 문화를 회복하고 두려움의 문화를 떨쳐버리려 하는 반면, 유럽은 프랑스와 네덜란드에 이어 아일랜드가 세 번째로 유럽공동체 개혁안을 부결시키면서 자신감을 더욱 상실할 경우 향후 미국과 유럽을 가르는 것은 두려움이라는 요인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