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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25546445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2-03-26
책 소개
목차
샌타페이 철도
해티 메이의 보조 뉴스
파멸에 이르는 길
섀디 아저씨의 집
첫날 아침
구세주 성심 초등학교
트리콘더로가 요새
매니페스트의 중심가
세이디 양의 점술소
트리플토 개울
계약 체결
수상한 용의자
해티 메이의 보조 뉴스
세이디 양의 점술소
집중력 분산술
개구리 사냥
세이디 양의 점술소
승리 기원 퀼트
해티 메이의 보조 뉴스
네드 길런 사병의 편지
별빛 아래서
네드 길런 사병의 편지
해티 메이의 보조 뉴스
세이디 양의 점술소
삶의 특효약
해티 메이의 보조 뉴스
죽었든지 살았든지
세이디 양의 점술소
무인 지대
해티 메이의 보조 뉴스
네드 길런 사병의 편지
길게 한 번 짧게 한 번
세이디 양의 점술소
벽을 세우고
매니페스트 헤럴드
네드 길런 사병의 편지
절걱이에게 부치는 시
제비뽑기
세이디 양의 점술소
배급
네드 길런 사병의 편지
죽어 가는 숨소리
해티 메이의 보조 뉴스
세이디 양의 점술소
심판의 날
해티 메이의 보조 뉴스
네드 길런 사병의 편지
밀림
그땐 그랬지
세이디 양의 점술소
귀향
세이디 양의 점술소
생디지에
네드 길런 사병의 편지
죽음의 그림자
헛간
예언자
시작과 중간과 끝
절걱이
해티 메이의 보조 뉴스
저자 후기
감사 인사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엘람 부츠시다 그라멘 제.”
나는 흙먼지 속에 처박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뭐라고요?”
“집시 어야. 네가 만나는 사람은 흔히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지니고 있단 뜻이지.”(중략)
세이디 양의 이야기를 한 가지 의미로만 해석하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세이디 양에 관해 깨친 점이 있다면, 무슨 말을 하든 그 말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대개 그것은 곧장 과거로 이어졌다. 세이디 양이 헝가리 어 억양으로 말을 이었다.
“아주 오래전에 매니페스트에서는 격랑이 일었지. 전쟁, 퀼트, 저주….”
매니페스트에 온 이후 처음 본 사전이었다. 순간, 레뎀타 수녀님의 지시 사항이 떠올랐다. 수녀님은 ‘매니페스트라는 단어를 찾아보라.’고 했다. 나는 책장을 넘겼다. (중략)
‘매니페스트 : 명사. 승선한 승객 명단.’
흥미로웠다. 오래전에 매니페스트에 살았던 사람들은 대부분 배를 타고 이 나라에 온 이민자였기 때문이었다. 아마 승객 명단에 이름이 실려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레뎀타 수녀님은 그 단어가 명사 겸 동사라고 했다.
‘매니페스트 : 동사. 드러내다. 밝히다.’
세이디 양에게 들었던 이야기의 파편들을 맞춰 보니 재미있었다. 영영 변해 버린 것도, 고스란히 그대로인 것도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다 보니 왠지 서글퍼지면서 가슴이 저렸다. 이 마을 사람 모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모두 마을 역사의 한 조각을 지니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