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메르의 사라진 그림

세 통의 편지
편지는 죽었다
미술관에서 사라지다
피카소의 거짓말
벌레, 뱀, 그리고 총알고둥들
지리학자의 상자
벽에 걸린 남자
할로윈의 놀라움
파란색 초코볼
퍼즐의 비밀
악몽
오후 4시의 초대
전문가들은 진실을 밝혀라!
번쩍이는 불빛

칼더는 책을 앞뒤로 훌훌 넘기면서 말했다.
“이 책에는 베르메르의 생애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우리가 직접 알아볼까? 난 베르메르의 그림 속에 사람들이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던 암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내 말은 진주와 펜, 그리고 단추 같은 것들이 왜 그리 많이 등장하느냐는 거지.”
“좋은 생각이야.”
페트라는 싱긋 웃으면서 계속 말을 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찰스 포트와도 어떤 연관이 있을지 몰라. 우리가 놓치고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어떤 사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내일 고등학교 도서관에 가면 뭔가를 찾아낼 수 있을 거야.”
“좋았어.”
칼더가 일어서더니 호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러고는 펜토미노 조각들을 이리저리 섞은 다음 그 중 하나를 끄집어냈다.
“V야. 베르메르(Vermeer)의 V.”
칼더는 조금 혼란스러운 듯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페트라를 바라보았다. 페트라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12분의 1의 확률이야. 이것도 우연의 일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