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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에디션)

앤디 위어 (지은이), 박아람 (옮긴이)
알에이치코리아(RHK)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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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션 (스페셜 에디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25588650
· 쪽수 : 552쪽
· 출판일 : 2021-05-04

책 소개

화성에서 조난당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작가 앤디 위어가 2009년 취미 삼아 개인 블로그에 연재를 시작했던 <마션>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2011년 아마존 킨들 버전으로 자비 출판되었고, 이후 한 문학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미국의 중견 출판사 크라운 사에서 정식 출판되었다.

저자소개

앤디 위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2년 캘리포니아 출생. 전업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전까지 20년간 AOL, 모바일아이언 등의 회사를 거치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평생을 바쳐 우주에 관한 것들을 사랑해 왔으며, 지금도 상대론적 물리학, 궤도 역학, 유인 우주비행의 역사에 관해 시간 쓰기를 좋아한다. 2011년 화성에서 조난당한 식물 과학자의 탈출기를 자비 출판해 화제를 모았고, 크라운 출판사의 제안으로 2014년 공식 출간했다. 이 책이 바로 전 세계 문단을 사로잡은, ‘경이로운 데뷔작’ 《마션》이다. 두 번째 장편소설 《아르테미스》의 성공에 이어, 2021년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통해 그는 ‘완전한 SF’를 향한 걸음을 내디뎠다. ‘인간의 독창성과 회복력을 보여준 특별한 소설’이라는 극찬 속에 이 소설은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되어 흥행 기록을 새로 써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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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전문 번역가. 주로 문학을 번역하며 KBS 더빙 번역 작가로도 활동했다. 『버터밀크 그래피티』, 『마션』, 『이카보그』,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아이 러브 딕』, 『내 아내에 대하여』, 『맨디블 가족』,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2월 10일』 등의 소설 외에도 『슬픔의 해석』, 『작가의 시작』, 『내 옷장 속의 미니멀리즘』을 비롯하여 70권이 넘는 다양한 분야의 영미 도서를 번역했다. 2018 GKL 문학번역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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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제 화성 탐사 임무의 진짜 비결을 밝히겠다. 바로 우리의 모든 물품을 사전에 구비해 놓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총 열네 번의 무인 보급 계획을 통해 화성 탐사 활동에 필요한 모든 물자가 이미 쟁여져 있었다. 나사 사람들은 보급품을 대체로 한 구역에 착륙시키려고 최선을 다했고 실제로 그 부분에서 꽤 성공한 편이었다. 보급품은 인간처럼 다치기 쉬운 존재가 아니니까 땅에 아주 세게 충돌해도 괜찮다. 단, 사방팔방으로 튕겨 나가기 쉽다. 당연히 나사는 모든 보급품이 화성 표면에 온전하게 도달했으며 각 컨테이너들이 파열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우리를 화성에 보내지 않았다. 화성 탐사 임무는 보급 작전을 포함해 처음부터 끝까지 대략 3년 정도 소요된다. 사실 아레스 2 탐사대가 지구로 귀환하고 있을 때 이미 아레스 3 탐사대의 보급품을 화성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사전 보급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MAV이다. MAV, 즉 화성상승선(Mars Ascent Vehicle) 말이다. 그것은 우리가 화성 탐사 임무를 완수한 후 헤르메스로 돌아갈 때 사용할 이동수단이었다. MAV는 (기구를 달고 사방으로 튕겨 나간 다른 보급품과는 반대로) 연착륙했다. 또한 MAV는 휴스턴과 끊임없이 교신을 했다. 만약 MAV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우리는 착륙하지 않고 화성을 지나쳐 다시 지구로 돌아갔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처음으로 생각해 낸 개념이 아니다. 사람들은 수십 년 동안 화성의 흙으로 농작물 재배에 적합한 토양을 만드는 법을 고심해 왔다. 나는 그저 최초로 그것을 시험해 보는 것뿐이다. 나는 식량을 뒤져 심을 수 있는 것은 죄다 찾아냈다. 예를 들면 완두콩. 강낭콩도 많다. 감자도 몇 알 찾았다. 그중 어느 것 하나라도 시련을 견디고 싹을 틔울 수 있다면 대단한 성과가 될 것이다. 비타민은 거의 무한대로 있으니 이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칼로리이다. 어떤 종류든 상관없다. 거주용 막사의 총면적은 대략 92평방미터이다. 이 공간을 전부 농작물 재배에 할애할 계획이다. 발에 흙이 묻는 것쯤은 상관없다. 엄청난 노동이 필요하겠지만 어쨌든 바닥 전체를 10센티미터 깊이로 덮어야 한다. 화성 토양 9.2입방미터를 막사 안으로 들여와야 한다는 얘기다. 에어로크로 한 번에 들여올 수 있는 양은 약 0.1입방미터쯤일 테고, 흙을 푸다 보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플 것이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이 계획대로 돌아간다면 작물 재배가 가능한 토양 92평방미터가 생긴다. 나는 식물학자이니라! 나의 식물학적 능력을 두려워하라!


더러운 화학 같으니라고! 그러니까 지금 공기 중에 연소되지 않은 수소가 있다는 말이다. 수소가 나를 에워싸고 있다. 산소와 뒤섞인 채 그렇게… 그냥 놀고 있다. 불똥 하나만 튀면 ‘펑!’ 하고 막사를 날려버리려고 기다리고 있단 말이다! 그 사실을 깨닫고 불안해진 마음을 어느 정도 진정시킨 뒤 나는 지퍼 백 크기의 봉지를 들고 주위에 한 번 빙 돌려 공기를 채운 다음 밀봉했다. 그러고는 잠깐의 선외활동을 거쳐 로버로 갔다. 로버에는 대기 분석기가 있다. 질소: 22퍼센트. 산소: 9퍼센트. 수소: 64퍼센트. 그때부터 나는 줄곧 이 로버에 피신해 있었다.
지금 막사 안은 수소 천국이다. 지금까지 막사가 폭발하지 않은 것만 해도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
작은 정전기 하나만 일었어도 나 혼자만의 ‘힌덴부르크 호(1937년 내부에 저장한 수소의 폭발로 대참사를 일으킨 독일 항공기-옮긴이)’가 될 뻔했다. 그게 지금 내가 로버 2에 앉아 있는 이유다. 이곳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하루나 이틀이다. 그러고 나면 로버와 내 우주복의 이산화탄소 필터가 포화될 것이다. 그 전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거주용 막사는 폭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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