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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88925705439
· 쪽수 : 448쪽
책 소개
목차
차례
Prologue
여행을 떠나기 전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사건들
야만의 숲에서 벌어진 아슬아슬한 모험 이야기
고대의 도시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재판 이야기
목숨을 걸고 벌여야 했던 전쟁 이야기
이마기타 비론 외의 역사가들이 증언하는 그 후의 몇몇 이야기
Epilogue
나가는 말과 참고 문헌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482년, 다뉴브 강 유역의 어느 숲.
볼테르는 휘청거렸다. 아찔한 현기증이 느껴졌다. 조금 전 그는 온몸이 세포 단위로 분해되어 우주 곳곳에 산산이 흩뿌려지는 느낌을 받았다. 용케 다시 조립된 것 같기는 하지만, 아직도 제 몸이 아닌 것처럼 낯설었다. 간신히 다리에 힘을 주어 버티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럴 수가..."
그는 울창한 숲 속에 들어와 있었다. 아니, '울창한 숲'이라면 파리 근교에서도 몇 번 보았지만 이곳은 차원이 달랐다. 그야말로 나무의 바다였다. 가지와 잎들이 너무 빽빽하게 우거져서 햇빛 한 자락도 걸리지 못했다. 멀리서 짐승이 우짖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넋 놓고 두리번거리던 볼테르는, 맞은편에 서 있는 쉴리 공작을 발견하고는 소리를 질렀다. 공작의 뒤편에 눈동자 두 개가 반짝였기 때문이다.
"각하, 조심하십시오!" - 본문 75쪽에서
"나를 감히 어디에 비교하느냐!"
아우구스투스는 발을 쾅 구르며 소리쳤다. 모여 있던 사람들은 신분을 막론하고 모두 겁에 질려 목을 움츠렸다. 그러나 정작 분노를 받는 당사자인 볼테르만은 주춤하지 않고 곧바로 소리쳤다.
"대체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어째서 각하와 아셀루스를 비교하면 안 된단 말입니까?"
"나는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아들이며, 단 한 번도 법을 어기거나 죄를 지은 적이 없는 떳떳한 자유민이고, 이 로마의 귀족이다!"
볼테르는 자기도 모르게 코웃음을 치고 말았다.
"그러니까 귀족이라 이런 일을 안 당하신다고요? 귀족이라 신들이 각하를 비호하신단 말씀이십니까? 살다 살다 별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다 듣겠군요." - 본문 21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