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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5730936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3-02-22
책 소개
목차
Prologue 현성이란 이름의 러브 레터
매력적인 동창생
착각, 그 이후……
내 화병의 원인
어렵다
당신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미카엘과 루시퍼의 경계에서
이끌림…… She
혼란…… He
불신 지옥 제2 라운드!
No 현성과 걍 현성의 사이
내게로 와
어긋난 러브 레터의 결말
epilogue 나만의 멋진 동창생, 나만의 멋진 왕자님
작가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앗!”
힘주어 끌어당긴 탓에 품으로 쏙 들어와 안긴 윤홍의 귓불에 현성의 숨결이 닿았다. 그 바람에 윤홍은 머리가 어질거렸다.
어, 어떡해!
“이, 일단 이거 놓고 얘기 하자. 불편하단 말이야.”
“난 좋은데.”
통화하는 사이에 버터라도 먹은 건지, 현성이 사람 홀릴 소리를 잘도 흘렸다. 심장 근처를 압박하고 있는 팔 때문에 도무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다행히 현성이 팔을 풀었다. 윤홍은 목덜미까지 빨개진 걸 느끼며 두근두근 현성을 돌아보았다.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 분위기는 깨졌으니 일단 한재희랑 무슨 관계 인지부터 물어…….
봐야 하는데 왜 내 얼굴이 다시 잡혀 있지? 노현성은 무드가 벌써 깨졌다는 자각도 못하는 건가? 벌써 2차전에 돌입해 있었다. 입술이 다가오려 하자 윤홍은 양손으로 자기 입술을 확 막고서 그를 째려보았다.
“그날 키스했던 건 주사였어. 나, 날 멋대로 할 수 있는 여자로 생각해선 곤란해.”
“그래. 너 자만심 있는 여자지. 그것도 대쪽 같은 자만심.”
“노, 놀리고 있지?”
“말했잖아. 나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고.”
“그, 그 말이 지금 왜 나와? 뭐가 그렇게 궁금한데?”
“네 입술?”
와, 나 닭살 돋았다, 지금.
“너 왜 이렇게 느끼하게 굴어?”
“넌 왜 이렇게 사람 힘들게 만들어?”
“히, 힘드니?”
그럼 안 되는데…….
윤홍의 표정이 바로 변하자 현성이 쿡 웃더니 얼굴을 기울여 윤홍의 이마에 툭 기댔다. 그대로 얼굴을 살짝 움직여 순식간에 입을 맞췄다. 그렇게나 사수하는 양 ‘생쇼’를 했는데 너무도 간단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입술이 살며시 움직이며 윤홍의 감각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점점 야릇한 기분이 들고 찌르르 전기가 일어 몸 구석구석을 건드렸다.
아…….
“나도 처음 알았다. 내가 이렇게 충동에 약한 인간이라는 거.”
입술을 맞댄 채로 현성이 낮게 중얼거렸다. 그럴 때마다 간지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두근거리기도 했다. 그 순간 현성이 눈꼬리를 접으며 정말 선한 소년처럼 맑게 웃었다.
“그 충동이 너라서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