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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의학
· ISBN : 9788926838730
· 쪽수 : 266쪽
· 출판일 : 2012-11-0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인문의 창으로 의학을 보다
제1장 성찰을 통해 오늘을 조망하다
차가운 의학과 따뜻한 인간
시체도둑, 야반도주, 아동 노동
인류, 과학으로 날다
현대 의학의 딜레마
제2장 인간관계를 통해 해법을 찾다
의과대학은 '인간관계 연구소'다
의학은 불확실성을 다루는 학문이며, 그래서 어렵다
의학의 불안정성과 한계를 극복하는 비결
우정 그리고 스승, 영혼을 돌보다
제3장 변화를 통해 내일을 꿈구다
피부를 벗기는 고통으로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은
가치 있는 생존, 성공을 위한 조건들
도덕성과 책임,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최강의 동력
2부 의학, 역량을 일깨우다
제4장 성장의 차이와 역량의 역할
왜 누구는 '좋은 의사가'가 되고, 왜 누구는 그렇지 않은가?
지식과 경험을 담을 심층 역량을 계발하라
관점을 바꾸고 생각을 달리하여
성과를 창출하고, 소통하라
제5장 관점을 바꾸어 세상을 달리 보다
지능지수를 잊고 다중지능을 일깨우라
이과, 문과를 통해 답을 찾아라
마인드세트, 고착형에서 성장형으로 전환하라
외적 보상은 기본선만 채우고, 내재동기에 귀 기울여라
제6장 생각의 기법을 배우다
창의성, 반대편을 주목하고 함께 융합하라
몰입, 행복에 빠지는 중독성 강한 테크닉
직관, 진리를 단숨에 파악하는 힘
제7장 역할을 이해하고 성과를 창출하다
지식 근로자, 조직에 공헌하고 고객에게 헌신하라
성과 창출, 효율보다 효과에 집중하라
리더십, 책임지고 섬기는 정신
변화, 가수보다 코끼리를 먼저 설득하라
제8장 소통, 진심이 오고 가는 통로
소통, 근심 어린 목소리는 고소당하지 않는다
의학 커뮤니케이션, 기적을 낳다
프레젠테이션, 지식의 저주를 벗어나라
업무용 글쓰기,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쓰라
에필로그
주석(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의사가 권위적인 직업이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19세기 이전까지 아픈 사람은 약종상이나 산파, 주술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의학 혜택의 전부였다. 그래도 현대 의학에 가까운 진료 행위는 이발소에 가서 두발을 정리하고 얼굴을 씻으면서 종기의 고름을 짜고 간단한 외과 수술을 받는 것이었다. 이발외과의라는 천민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 업종에 근무했다.
물론 귀족이던 의사가 있었지만 그들은 이천 년 역사의 체액설을 믿으며 삶의 존재 가치(being)에 관심이 많던 의학 철학자였다. 중세를 벗어나 르네상스를 거쳐 과학이 대두되자 의학은 활개를 치기 시작한다. 이제 사람을 직접 탐구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을 해부해 인체구조를 알게 되고 청진기를 통해 속사정을 들어보고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세균이라는 벌레가 있어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새롭게 형성된 의사들의 권위는 하늘을 찔렀으며 신분은 급상승했다.
-- 의학과 의사, 왜 권위적인가
"인생은 짧고 의술은 길다. 기회는 순식간에 지나가고, 경험은 오류가 많으며, 판단은 어렵다. (히포크라테스)"
의사는 의학을 배우고 익히기 이전에 자신의 인간적 한계와 의학의 현실적 불확실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히포크라테스가 첫 번째 아포리즘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의술의 가장 핵심적인 요지이다.
- 의학은 불확실성을 다루는 학문이며, 그래서 어렵다
1980~1990년대 미국의 대형병원들은 환자 사망률을 공개하기로 처음으로 합의했다. 각 병원은 평가가 시작되자 변화를 시도하느라 난리가 났다.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각 병원의 환자 사망률은 그 병원의 실력을 나타내는 객관적이고 중요한 지표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공개적인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각 병원의 내부 역량을 높이고 그 결과 환자들은 더 높은 수준의 진료를 보장받으리라던 평가 취지는 시간이 흐르면서 크게 뒤틀리기 시작했다.
병원들은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상태가 위중한 중환자를 진료하지 않으려 했다. 양질의 진료를 기대했던 중환자들은 오히려 문전박대를 당했고 갈 곳을 잃어버렸다. 병원들은 새로운 임상실험이나 난치병 진료를 중단하려고 했다. 위험한 질병을 다루는 것은 환자 사망률이나 높이는 위험한 진료로 받아들였다. 진료의 질을 높이려던 기대에 찬 개혁 의지는 역설적으로 대형병원들을 고만고만하고 안정적인 환자나 진료하는 차별성이 없는 병원들로 평준화시켜 버렸다.
평가 시스템을 이용해 변화를 꾀하는 방식의 치명적인 부작용의 실례이다. 평가는 진료 프로토콜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유도하여 의료과실을 줄일 수 있는 여건 조성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각 병원의 차별성을 없애고 진취적인 진료를 봉쇄해버리는 부작용을 낳은 것이다.
- 피부를 벗기는 고통으로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