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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일반
· ISBN : 9788928302857
· 쪽수 : 72쪽
· 출판일 : 2011-10-31
책 소개
목차
엄마 머리, 아들 머리 6
특별한 학교, 특별한 선생님 12
공부 못하는 이유 20
설명하는 글 야금야금 씹어 먹기 26
과학도 사회도 맛있게 냠냠 36
바보보다 못한 사람? 48
공부왕 되다 58
동이의 설명하는 글 읽기 비법 노트 66
작가의 말 71
리뷰
책속에서
에어컨을 배달해 준 아저씨는 에어컨 사용법을 열심히 설명했어요. 그런데 말이 너무 빨라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요.
“뭐라고요?”
할아버지가 몇 번이나 다시 묻자 아저씨는 한숨을 내쉬었어요. 요즘에도 가전제품에 이렇게 캄캄한 사람이 있나, 이런 눈빛을 보내면서요.
“여기, 사용 설명서입니다요.”
아저씨는 몇 번 설명하더니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제품 사용 설명서’를 건네주었어요.
“이걸 읽어 보면 바보라도 사용법을 알 수 있습니다요.”
참 예의 없는 아저씨예요. 만약 할아버지가 설명서를 읽고도 에어컨 사용법을 모른다면 할아버지는 바보보다 못하다는 말이잖아요.
“그럼…….”
아저씨는 인사를 꾸벅하고는 트럭을 몰고 잽싸게 사라졌어요.
“험험.”
할아버지는 설명서를 들고 헛기침을 했어요. 기분 나쁜 표정이었어요. 잘못하다가는 바보보다 못한 사람이 되게 생겼으니 당연해요.
“호호호호호!”
할머니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크게 웃었어요.
“물건을 처음 작동시킬 때나 뭔가를 만들 때 설명서를 제대로 읽어야 해요. 설명서를 읽으면 일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거든요. 그 아저씨 말대로 바보라도 말이에요, 호호.”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들고 있는 설명서를 빼앗았어요.
“설명서는 물건의 사용 방법이나 일의 순서를 알려 주는 글이니까, 설명하는 글의 하나란다. 자, 우리 같이 설명서를 읽으면서 에어컨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할머니는 우리를 에어컨 앞에 앉게 했어요. 아저씨가 켜 놓고 간 에어컨은 윙 하고 신 나게 돌며 시원한 바람을 내보냈어요.
“설명서를 읽을 때는 글을 읽고 전체 순서를 머릿속에 그려 본 다음, 순서를 큰 덩어리로 나누도록 해. 음……, 이 설명서를 보니 크게 ‘사용 전·사용 중·사용 후에 알아야 할 사항’으로 나눌 수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