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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7031686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5-09-01
책 소개
목차
01 대장이 이상하다
02 한밤중의 그림자
03 사라진 대장
04 다시 나타난 개장수
05 정체 모를 발자국
06 뭉치가 위험해
07 방법을 찾아라
08 루키까지 갇히다
09 사람들
10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의 정체
11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12 전설의 검은 개
『천개산 패밀리 6』 창작 노트
리뷰
책속에서
대장은 서너 걸음 앞서가며 말했다. 한참을 앞만 보고 걷던 대장이 뒤돌아봤다.
“용감아, 뭉치는 잘 보살펴 주어야 해. 몸도 마음도 많이 자라고 있지만 아직 어려. 미소도 마음이 여려서 상처를 잘 받아. 다독여줄 때는 잘 다독여주어야 해. 그리고 번개는 욱하는 성질이 있어. 하지만 겉과 다르게 마음이 따뜻하고 정도 있어. 알지?”
“대장. 갑자기 그런 말은 왜 해? 무슨 일 있어?”
나는 많이 불안했다.
“무슨 일이 있기는, 아무 일도 없어.”
대장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 일도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분명 무슨 일이 있다. 어쩌면 어젯밤 나타난 그림자와 상관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힘을 합하면 되지. 번개 혼자 싸우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같이 싸우면 되잖아. 그런데 아무리 봐도 멧돼지 발자국은 아닌 거 같아. 잘 봐. 바람에 흩날려서 발자국 모양이 또렷하지는 않지만 멧돼지 발자국하고는 달라.”
미소가 발자국을 한참 살펴보다 말했다.
“오늘 밤에는 내가 잠자지 않고 지켜볼 거야. 발자국의 주인이 누군지 내가 꼭 밝혀낼 거야.”
뭉치가 다짐을 하듯 힘주어 말했다.
“용감이 너는 오늘 나가지 마. 발이 아파서 움직이기 힘들 거야.”
번개가 내 발을 힐끗 보며 말했다.
아침을 먹고 나서 번개는 미소와 뭉치를 데리고 마을로 내려갔다. 나는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에게 먹을 거 하나라도 던져주고 오라는 말을 하려다 말았다. 번개가 성질을 낼 거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