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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학습동화
· ISBN : 9788928307463
· 쪽수 : 64쪽
· 출판일 : 2012-12-10
책 소개
목차
선생님 이름은 가짜야
선생님은 심판 아줌마
선생님은 고자질쟁이
으악! 선생님이 이상해
선생님은 외계인
선생님과 같은 편
(부록) 우리 선생님이 최고!
리뷰
책속에서




선생님은 엄마에게 또 전화를 했어요.
고자질쟁이 선생님. 흥! 어디 두고 보라고요.
나는 문방구에서 노란 지우개를 샀어요. 지우개 가운데서도 가장 큰 대장 지우개예요. 언뜻 보면 축구 심판 아저씨가 들고 다니는 노란 카드 같아요. 나는 노란 지우개를 꼭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로 했어요. 언제 어느 때 필요할지 모르거든요.
나는 이제부터 선생님을 아주 자세히 관찰해야 해요.
반찬을 남기거나 공부 시간에 화장실에 가기만 해 봐요. 다른 사람 물건을 만지다 들키기만 해 보라고요.
“선생님!”
이러면서 말이에요. 선생님이 ‘준서야!’ 하고 부를 때와 똑같이 눈을 부릅뜰 거예요.
그리고 당장 선생님 엄마에게 일러바칠 거예요. 가만! 그런데 선생님 엄마의 전화번호는 몇 번일까요?
“형우야, 선생님 엄마 전화번호 알아?”
나는 형우에게 물었어요. 형우는 선생님과 친하니까 알 수도 있잖아요.
“왜?”
형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참 생각했어요.
“내가 선생님한테 물어봐 줄까? 선생님!”
형우가 벌떡 일어났어요.
“준서가 선생님 엄마 전화번호가 뭐냐고 물어봤어요.”
에이그, 내가 형우 때문에 못살아요. 그걸 말하면 어떡하냐고요. 선생님은 대답하지 않았어요.
어쩐지 목소리가 크다 했어요.
어쩐지 눈이 부리부리한 게 무섭덛라고요.
선생님은 외계인이 틀림없어요. 이를 통째로 끼었다 뺐다 하는 걸 보면 분명해요. 난 너무 무서워 교실로 뛰어가며 울음을 터뜨릴 뻔했어요.
“왜 그래? 바지에 오줌 쌌어?”
형우가 당황한 내 얼굴을 보더니 엉덩이를 살폈어요.
그때 선생님이 교실로 돌아왔어요. 손에 들고 있던 이는 그새 입안에 넣었나 봐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이에요.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르는 눈치예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요? 선생님이 외계인이라는 걸 엄마에게 말해야 하나요?
‘외계인이라고? 선생님이 외계인이라는 증거를 대 봐.’
하지만 이렇게 물으면 대답할 말이 없어요. 선생님이 이를 끼었다 뺐다 하는 것을 엄마가 직접 봐야 하는데…….
방송국에 알릴까요?
‘은빛 초등학교 진천사 선생님은 외계인이었습니다!’
뉴스에 이렇게 나오면 우리나라가 발칵 뒤집힐 거예요. 하지만 …….
‘천만의 말씀, 저는 외계인이 아니랍니다.’
선생님이 이렇게 말하면, 나만 거짓말쟁이가 되는 거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