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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전통문화
· ISBN : 9788928315154
· 쪽수 : 72쪽
· 출판일 : 2014-07-31
책 소개
목차
‘경주 어린이’가 될 거야! 6
석굴암으로 봄 소풍을 가다 10
새로운 숙제 20
석굴암이 만들어진 이유 26
찰칵! 가장 아름다운 것 34
인기투표 44
석굴암에 숨겨진 과학 50
할아버지의 정체 56
통일 신라 미술과 과학의 결정체, 석굴암 66
작가의 말 71
리뷰
책속에서
“우아!”
“그래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됐잖아요?”
잘난 척 대마왕 빛나가 또 아는 척을 했어요.
모두들 감탄했지만 다돌이는 실망했지요.
‘에잇, 뭐야? 유리 벽으로 막혀 있어서 가까이 가 보지도 못하잖아!’
“유리 벽 때문에 가까이서 볼 수 없어 참 아쉽지?”
한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말을 걸었어요. 다돌이는 할아버지가 자기 마음을 꿰뚫어 본 것 같아 조금 놀랐지요.
“아, 네…… 근데 할아버지는 누구세요?”
“난 석굴암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단다. 그래서 석굴암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어. 오랜 세월의 무게 때문에 몇 번이나 보수 공사를 했지만, 공사가 잘못되어 할 수 없이 보호 유리 벽을 설치해 놓았단다. 가까이 볼 수 없는 건 안타깝지만, 대대손손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거니 좀 참자. 알겠지?”
“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는 모두 힘차게 대답했어요.
“어휴, 거울이 없으니 심심하네. 하암!”
견딜 수 없이 지루해진 다돌이는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했어요. 그때 할아버지의 불호령이 떨어졌어요.
“예끼! 이런 아름다운 문화유산 앞에서 누가 그렇게 크게 하품을 하느냐? 이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아!”
깜짝 놀란 다돌이는 입을 벌린 채 그대로 석굴암에서 도망쳐 나왔답니다. 등 뒤로 반 아이들이 낄낄거리는 웃음소리를 들으면서요.
다돌이는 학교를 마친 뒤 할아버지를 만나러 석굴암으로 갔어요.
“무슨 일 있느냐? 어깨가 축 처져서는.”
“ 인기투표에서 제가 꼴찌예요. 친구들이 아무도 저를 안 뽑아 줬거든요. 쳇. 그런다고 누가 신경 쓰나, 뭐!”
다돌이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꾹 참았지요.
“다돌아. 저기 저 본존불상이 보이느냐?”
“네.”
“본존불이 텅 빈 곳에 홀로 당당하게 앉아 있니?”
“음, 아뇨. 벽에 있는 다른 조각상들에 둘러싸여 있어요.”
다돌이는 깜짝 놀랐어요.
“그동안 본존불만 보느라 주변에 이렇게 아름다운 조각상들이 있는지 신경도 못 썼어요.”
“만약 이 굴 안에 본존불 하나만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아름다움이 느껴졌을까? 본존불이 진정 아름다운 이유는 그 곁을 지키는 수많은 조각상들이 함께 있기 때문이지. 그렇지 않니?”
무슨 생각에 잠겼는지, 다돌이는 한참 동안 벽면에 있는 조각상들을 보고 또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