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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28315246
· 쪽수 : 64쪽
· 출판일 : 2014-06-25
책 소개
목차
재밌으면 되지 4
김호연, 제발! 10
나비를 잡으려다 18
카레 범벅 교실 26
내가 그런 게 아닌데 36
똥딱지 양심 44
매너남이 될 거야 54
작가의 말 63
리뷰
책속에서

“어! 나비다!”
남영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정말 나비 한 마리가 창문을 통해 살랑살랑 날아들고 있었어요.
“내가 저 나비 잡아 줄게.”
호연이는 식판을 내려놓더니 책상 위로 성큼 올라섰어요.
“야, 김호연! 내려와! 우리 밥 먹잖아.”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호연이를 붙잡으려 했지만, 호연이는 날쌔게 몸을 돌려 아이들의 손 이리저리 피했어요. 책상 위에 식판을 올려놓고 밥을 먹던 아이들은 식판을 들고 호연이를 피해 이리저리 몰려다녔어요.
책상 위를 겅중겅중 발고 뛰어다니다가 다시 바닥에 내려와 나비를 쫓아다니는 호연이 때문에 교실은 한바탕 난리가 났어요. 나비는 나비대로 놀라 한가했던 날갯짓이 급해졌어요.
“야, 앉아! 카레 쏟아지겠어!”
6학년 형들이 호통을 쳐도 나비에 정신이 팔린 호연이는 전혀 들리지 않는 것 같았어요.
호연이는 나비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급식 그릇 사이를 뛰어다녔어요. 호연이가 나비를 잡겠다고 팔짝 뛰는 순간,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섰어요. 6학년 형은 카레 그릇이 없어질까 봐 얼른 잡았어요.
“어! 어, 어어!”
“야!”
“호연아!”
그러나 이미 때는 늦고 말았어요. 호연이의 발길질에 카레 그릇이 엎어져, 교실 바닥에 노란 카레가 쫙 엎질러진 거예요.
“으악!”
바닥은 금세 노란 카레로 물들었어요. 호연이의 옷은 물론, 다른 아이들의 옷이랑 신발에도, 심지어 선생님이 곱게 차려입은 치마에도 카레가 군데군데 튀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