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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인물
· ISBN : 9791194180029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4-08-26
책 소개
목차
인물 소개
인물 관계도와 연표
등불 심지가 가장 짧은 딸
축지법 쓰는 학생
무명 열 필
길고 길었던 겨울
누비이불을 머리에 이고
보따리를 바꿔 멥시다
전쟁을 넘어 이룬 꿈
암탉이 울면 달걀을 낳는다
그림자가 아닌 당당한 한 사람으로
제자들이여, 날개를 펼쳐 다오
붉은 벽돌집의 탄생
법은 족쇄가 아니라 울타리
고달프지만 귀한 길
그때 그 사건 #가족법_개정_운동 #호주제_폐지
인물 키워드 #변호사 #법조인
한눈에 살펴보기 #여성_관련_법의_역사
리뷰
책속에서
태영이 법학 공부를 하느라 바쁘게 뛰어다니는 것을 아는 친구는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태영에게 묻고는 했다.
“태영아, 어깨 부서지겠다. 너는 왜 법까지 공부하느라 그렇게 바쁘게 살아?”
친구들이 물어보면 태영은 가사과 학생들도 법을 공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은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재미있고 도움이 돼. 가사과 학생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법을 공부했으면 좋겠어.”
태영은 친구들에게 말할 뿐만 아니라 글을 쓸 기회가 있으면 “법률을 배우자!”라는 내용을 썼다.
“소나 말이 마차를 끌고 언덕을 쩔쩔매며 올라가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뒤를 밀며 도와줄 것입니다. 그런데 무거운 짐을 이고 가는 여자들은 어떻습니까? 고개가 부러질 듯 무거운 짐을 이고 가는 여성들을 아무도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한국 여성들은 소나 말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내이며 어머니이기 전에 인간이어야 하고, 남자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경찰이 태영의 웅변을 막지는 않았지만 듣고 있던 남자들이 혀를 끌끌 차고 야유를 했다. 삿대질을 하며 대놓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었다.
“쓸데없는 헛소리다!”
“당장 끌어내라!”
하지만 태영은 그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설을 이어 나갔다. 어차피 남자들의 비난은 예상했던 것이었다. 그들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태영도 목에 핏대를 세워 가며 더욱 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