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제목 : 목숨 (사도세자의 마지막 7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30005845
· 쪽수 : 288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30005845
· 쪽수 : 288쪽
책 소개
사도세자의 생애 마지막 일주일을 시간적 배경으로 삼은 장편소설이다. 뒤주에 갇힌 세자가 죽은 건 아흐레(영조 38년인 1762년 윤5월 13일부터 21일까지) 만이지만, 작품 상에서는 이를 7일로 단축해 이 기간 동안 사도세자가 느꼈을 분노와 절망 지난날의 회상을 그려낸다. 소설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라는 영조의 엄명으로 시작되며, 사도세자가 직접 화자로 나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목차
작가의 말 : 오늘의 왕도(王道)는 어디에 있는가?
첫째날 - 일식
둘째날 - 달빛 자르기
셋째날 - 불바다
넷째날 - 저 물소리
다섯째날 - 나무닭
여섯째날 - 녹은 쇠를 먹는다
마지막 - 일곱째날 흙사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둠의 농도가 점점 진해지는 걸로 보아 벌써 땅거미가 지고 있는 모양읻. 옥죄며 다가오는 밤이 싫은지, 매미를 비롯한 숲 속의 온갖 벌레들이 맹렬하게 마지막 기를 쓰며 울어 젖힌다. 땀을 줄줄 쏟게 하던 무더위도 한풀 꺾인 느낌이지만, 아마 저 벌레들은 소낙비라도 와서 찌는 듯한 이 열기를 확 내려주기 전가지는 밤새 울음을 멈추지 않을 터이다.
이 거대한 소리의 반향은 차라리 침묵으로 정지되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짐짓 불러일으킨다. 벌레들의 울음소리가 아닌 그 어떤 것, 벌레들을 안고 있는 숲이나 산 자체가 우는 듯한 이상한 공명감 같은 것.
어둠이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게 보인다.
희미하게 눈에 들어오던 거미줄도 어느 새 더 진한 어둠 속으로 잠겨들어 버렸다.
나는 문득 거미줄이 내 목을 칭칭 휘감는 환상에 사로잡힌다. 거미가 내 눈알을 파먹고 귓속으로 들어간다.
더 이상 어둠은 싫다. 밤이 오는 게 두렵다.
당신은 오늘도 이대로 나를 내버려 둘 것인가. 나를 이대로 정녕 죽이고 말 작정인가?
새우처럼 등을 구부린 나는, 자신도 모르게 모로 쓰러져 어둠 속에 눕는다. - 본문 139~140쪽에서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