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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인류학
· ISBN : 9788931010763
· 쪽수 : 16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첫 번째 강의 ― 서구 문화 패권의 종말
타자로부터 배우다
독특하고 이상한 것들
공통분모
‘본래성’과 ‘비본래성’
‘내 것이기도 한 서구적 관점’
‘다양성의 최적 상태’
두 번째 강의 ― 세 가지 현안 : 성性, 경제발전, 신화적 사고
생모와 대리모, 그리고 사회적 계통
처녀와 동성 부부를 위한 인공수정
선사시대의 부싯돌과 산업사회의 연속공정
‘자연’의 모호한 성격
‘우리 사회는 변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과학적 사고·역사적 사고·신화적 사고의 유사성
세 번째 강의 ―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재인식
인류학자와 유전학자
‘인종’ - 부적절한 용어
다양성이라는 스캔들
‘불완전의 예술’
문화상대주의와 도덕적 가치 판단
저자에 대하여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서구식 문명이 새롭게 재생하거나 비약할 수 있을 만한 고유한 바탕이 이젠 없는데, 소박하고 겸허하며 사실 최근까지도 무시당하고 있는 서구 영향 밖에 있는 인간 혹은 개인에게 무엇을 가르친단 말입니까? 수십여 년 전부터 사상가, 학자, 실천가 들이 제기하는 문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또한 인류학이 제기하는 문제도 바로 이것입니다. 사실 현대 세계에 집중하는 여타의 사회과학들은 이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그늘 속에 있던 인류학이라는 학문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 무언가 할 말이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더 넓은 맥락에서 인류학은 ‘인간 현상’에 대한 연구입니다. 물론 이것은 자연현상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동물의 경우와는 다르게 인간 현상은 항상적이고 특수한 성격을 띠므로, 별개의 독립된 방식으로 연구할 수 있습니다. …… 한국에서는 7세기 이후 제가 지금 말하는 맥락의 인류학적 호기심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옛 사료에 따르면 문무왕의 이복형제가 있었는데, 백성의 생활을 살피기 위해 신분을 감추고 ‘익명으로’ 왕국의 도처를 비밀리에 돌아다닌 후에야 대신이 됩니다. 여기서 민간을 살핀다는 행위의 초기 형태를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