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깨우는 우리들 사랑

이 시인은 칼칼한 선비적인 음성으로 그러나 한말 이후 우리 민족에게 다가온 참담한 비극들에 대해 뜨거운 분노와 애정으로 노래한다. 그리고 그 노래는 우리의 설움을 정열로 고치고 무력함을 절망으로 바꾸는, 진한 남성적 한으로 충만되고 있다. 그것은 짓밟힘 속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되찾으려는 우리의 새로운 감수성의 원천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