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88932018911
· 쪽수 : 488쪽
책 소개
목차
일러두기
프롤로그
제 1 장_ 성형수술: 과거와 현재
제 2 장_ 전문 과목의 형성
제 3 장_ 소비문화와 열등 콤플렉스
제 4 장_ 중산층의 부상: 전후 미국에서 늙는다는 것
제 5 장_ 마이클 잭슨의 새 얼굴
제 6 장_ 미녀와 가슴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주
찾아보기
책속에서
외과 의사들은 심리학으로부터 자신의 환자, 전문 과목,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법을 획득했다. 심리학적 해석에 의해 성형외과는 미국 전역에서 빠르게 신뢰를 얻어가는 이 새로운 과학과 연결되었다. 심리학에 의해 성형외과 의사들은 자기 전문 과목이 매우 진지하고 의학적으로 필요한 시술이라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성형외과는 더 이상 허영 외과가 아니었다. 대신에 그것은 정신 건강의 핵심인 “칼을 사용하는 정신의학”이었다. 심리학 이론을 적용하면서 성형외과 의사들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이 분야가 씨름했던 많은 복잡한 문제들을 대부분 우회할 수 있었다. 한때 도저히 좁힐 수 없어 보였던 차이?미용외과와 성형외과, 기형과 단순히 못생긴 얼굴의 구분 등?는 심리학의 렌즈로 보면 그 중요성이 덜한 것처럼 보였다. 마지막으로 모든 미국인이 콤플렉스 투성이라고 생각하던 시대에 초점을 마음에 맞춤으로써 성형외과 의사들은 자신의 전문 과목에 가장 방대한 환자 집단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제3장 소비문화와 열등 콤플렉스, 145쪽)
결론적으로 의사와 환자 모두 미용 성형의 이미지를 현실적이고, 상식적이고, 저렴한 시술?미국 사회에서 미용 성형의 이미지?이 되도록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미용 성형을 현대 사회의 불평등에 대한 미국적 해결책으로 만들었다. 시작부터 미용 성형은 의료계뿐 아니라 미국 문화의 다양한 압력과 기준에 의해 형성되었고, 그 역사는 의료와 문화적인 요구들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드러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성형수술의 미국적 고유성은 희미해질지 모르나 여전히 미용 성형은 미국 문화의 본질적 특성을 안고 있다. 거기에는 개인적 변모와 희망, 재창조와 재발명이라는 아메리칸 드림이 크게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그 본질을 더 깊이 들여다보면 미용 성형은 의료와 문화적 가치가 한데 뒤엉켜 결국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꿈을 실현시켜주는 듯하면서 궁극적으로 무산시키고, 더 큰 차원의 변화에 대해 우리가 가졌던 신념을 파괴하는 원인과 결과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에필로그, 404~405쪽)
미용 수술은 의학과 소비문화의 연결 지점에 놓여 있다. 그것은 의학지식과 레저, 그리고 돈의 복합체로서 20세기 초 미국 무대에 등장했다. 그리고 교활해 보일 정도로 정교한 기술과 문화적 확신, 전후의 풍요가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붐에 불을 붙였다. 뉴욕의 성형외과 의사 구스타프 오프리히트가 1957년 「미용 성형의 철학」이라는 논문에서 쓴 것처럼 누구나 암 환자의 재건수술과 같은 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술의 필요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삶의 욕구는 언제나 삶과 죽음, 빵과 굶주림과 같은 긴급한 문제만 좇는 것은 아니다. 〔……〕 더 나은 삶을 위한 과학의 공헌 중에서도 외과술은 절대적인 필수품 이상으로 기여한다.” (프롤로그, 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