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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3953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I
어떤 상징
물구나무꽃
두부의 규모
창문도 없는 방이라 해도
슬픔을 모르는 사람
두려움의 근거
꽃의 뒤편, 샤워의 자세
나는 시인들이다
착잡하다
이미 보았다
A반의 연필 무덤
황혜경
흑시편
발랄한 습관처럼 O,X
희뿌옇다
모호한 가방
난시의 골목, 별 총총 변주 형태를 포함한 데생
채색의 저편
그것을 주홍이라 부를까
날개는 어디다 두고 왔니 이제 다 왔는데
별
II
나(너)와 너 (나)
길어지는 일시
취향의 손상
담장 아래 붉은 담요를 깔고
입을 수긍하는 밤의 갤러리
순서
카테고리
동일한 손목
아득한 남편
영향을 끼치는 사람
우리
개더링 드럼 Gathering drum
소년을 만드는 방법적 소녀
몸에게 손으로 씁니다
남은 피로 쓰는 반성무
남은 피로 쓰는 반성문 2
통증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느낌 氏가 오고 있다
III
겨울의 유목
그렇게 그려질 암각화
문제적 화자
烈이 노래한다
부정적인 그사람이
때문에 꽃이 될래 꽃 필래
당신의 주문, 달리다굼
상상통
그때
리바운드
이제 안녕, 루시퍼
받으라 최근의 소식으로
봄과
파란 나라
물의 당김음
다음의 감정
말 붙이고 싶은 사람
느낌 氏 차례
해설│연필 무덤 아래, 꽃과 신발의 적대적
협동 세계를, 생각하며 살기ㆍ정과리
저자소개
책속에서
[뒤표지글]
슬픈 당신에게 나의 슬픈 감정이 전해질까 봐
내가 꾹 참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어요?
갈 거(去)를 연습했다.
나는 종국(終局)을 위해 와해의 모형을 수집하고 있었다.
알고 있다고 믿었던 단어들이 모두 내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
었을 때
미진(未盡)은 나를 대변하는 부끄러운 상징어.
나는 아직도 어둠이라는 단어 하나에 쩔쩔매면서도
어둠이라는 깊이를 가늠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오로지 합치의 순간을 위해서 써야 한다면 나의 시인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약속은 이것.
단어들을 무책임하게 데려다 쓰지 않겠다는 것.
이제 나는 깃들고 스며드는 일에 심장은 물론이고 손과 발을 다 쓸 것이다.
먼저 느낄 것이다.
아프다 고프다 슬프다 기쁘다
살아가는 데 그렇게 많은 말이 필요한 건 아니다.
나는 네가 보고프다 당신들이 보고 싶다
그래, 당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는 바로 당신, 그리고 당신,
그쪽의 당신도, 내게 사랑을 나눠 준 당신들에게 나는 이제야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