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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미셸 푸코
· ISBN : 9788932042398
· 쪽수 : 305쪽
· 출판일 : 2023-12-11
책 소개
목차
1부 권력이란 무엇인가
권력의 그물코
권력과 전략
권력에 관한 해명─몇 가지 비판에 대한 답변
2부 권력의 공간화
애티카 감옥에 관하여
지리학에 관해 푸코에게 보내는 질문
『헤로도토스』에 보내는 푸코의 질문
권력의 눈
18세기의 건강정치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정신분석학자들은 언제나 권력의 기의記意, 권력을 구성하는 핵심은 여전히 금지, 법, ‘아니오’라고 말하기, 나아가 ‘~해서는 안 된다’의 정식이라고 간주합니다. 그들에게 권력은 본질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것은─금방 다시 이야기할 테지만─권력에 대한 법적이고 형식적인 개념화로서, 완전히 불충분한 개념화입니다. 서구 사회에서 권력과 섹슈얼리티 간에 정립된 관계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권력에 대한 또 다른 개념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권력 분석을 어떤 방향에서 더 잘 발전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러한 분석은 단순히 권력에 대한 부정적이고 법적인 개념이 아닌, 권력의 테크놀로지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할 것입니다. (「권력의 그물코」)
감옥은 순전히 부정적인 배제 기능들로 환원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조직입니다. 그 비용이나 중요성, 관리에 들어가는 수고나 정당화하기 위한 노력은 그것이 적극적인 기능들을 지녔음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자본주의 사회가 형벌 제도로 하여금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지, 목적은 무엇인지, 형벌과 배제의 이 모든 절차가 어떤 효과를 생산하는지 규명하는 것일 테지요. 경제 과정에서 그러한 절차가 차지하는 자리는 어디이고, 권력의 행사와 유지에서 그것의 중요성은 무엇인가? 계급투쟁에서 그것의 역할은 무엇인가? (「애티카 감옥에 관하여」)
우리는 종종 이런저런 정치 조직의 대표자들이 감옥 문제는 프롤레타리아트 갈등의 일부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듣곤 합니다. 거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경찰 및 법과 지속적으로 맞닥뜨리는 노동 계급의 주변부 집단은 대부분 공장 밖에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실업이 자발적이든 그렇지 않든, 부르주아 사회에 대한 그들의 대립 형식은 시위라든지 정치적으로 조직된 투쟁 또는 파업 같은 직업적·경제적 압력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부르주아 계급이 때로 노동자들에 맞서서 이 주변부 인구집단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주변인들은 임시 노동력이 되거나, 심지어 경찰에 의해 동원되기도 합니다. 세번째 이유는 프롤레타리아트가 도덕성과 합법성, 절도와 범죄와 관련하여 부르주아 이데올로기에 완전히 물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애티카 감옥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