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24638002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6-06-15
책 소개
디지털 문명의 퍼스트 설계자로
★★★
화제의 베스트 <아메리카 탐문> <테크노-차이나 탐문>을 잇는
‘이병한의 뉴 노멀 탐문’ 3부작 완결판!
AI 혁명, 미․중 패권전쟁, 기후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는 문명사적 질문
세계는 어디로 가는가, 미래는 어떻게 열릴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22세기의 역사가가 되어 21세기를 돌아본다는 생각으로, 미래의 역사를 미리 써본다는 감각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어떻게 산업문명의 마지막 선진국을 지나 디지털 문명의 첫 번째 설계자가 되어가는가?” 그 주춧돌로 일곱 개의 역사적 화두를 제시한다. 산업화, 민주화/정보화, 세계화, 생명화, 행성성, K-컬처, K-신화.
그리고 그 각각의 상징적인 인물들을 통해 과거에서 길어낸 오늘, 오늘에서 길어낸 내일로, 책은 마치 나선형으로 이어지는 높은 탑의 계단처럼 굽이굽이 뻗어간다. 그래서 이 책은 단지 과거의 인물과 사건들에 대한 천착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현재의 맥락으로 과감하게 과거를 소환하여 재구성하고 미래를 예견한다.
퍼스트 코리아― 한국을 제국으로 만든 일곱 개의 별
하나. 잿더미의 제로에서 산업화를 이루어내 세계 속의 하나로 우뚝 서는 초석을 다진 한국형 기술공화국의 원조, 박정희를 거울 삼아 다시 한번 ‘제로 투 원’ 문명 전환의 그랜드 디자인을 그려본다. 기술입국, 과학보국, 자립경제, 총력안보, 국민총화, ‘국적 있는 교육’ 등의 화려한 구호들을 다시금 참조하여 디지털 신문명의 새로운 OS를 발명해내자는 것이다.
둘. 민주화 이후 제2의 건국운동을 일으켜 제3의 물결(정보화)이라는 반석을 놓음으로써 오늘날 디지털-K의 서막을 연 김대중을 사표로 삼아, 다시금 화해와 연대의 새 정치와 큰 정치를 도모하고 디지털 문명의 허브 국가로 도약하는 미래를 그려본다. 이를테면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드는 AI 수도, AI 시대의 표준 도시, AI형 미래도시 네트워크를 남해안 다도해 벨트에서부터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미래형 표본 도시와 표준 문명의 거버넌스를 세계에 퍼뜨려가는 것이다.
셋.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며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닌 K형 세계경영의 원조, 한국 최초의 종합상사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다국적 기업으로 ‘대우’의 성공 신화를 일구어낸 김우중을 통해 세계경영의 딥마인드를 복기해본다. 그럼으로써 아시아를 다시 위대하게, 장차 시베리안드림까지 실현해내는 것이다.
넷. ‘저항 시인’ 김지하가 아닌, 우주생명사상의 선각자로서 김지하의 또 다른 삶을 복원해냄으로써 K-생명문명의 탄생을 그려본다. 개화우파 산업화 세력과 개화좌파 민주화 세력을 아우르고 넘어서는, 동학에 뿌리를 둔 ‘후천개벽’(後天開闢) 세계관을 통해 ‘1987년 체제’ 너머의 상상력을 길어 올린다. 에콜로지와 테크놀로지의 합류, 김지하의 〈한살림 선언〉과 실리콘밸리의 〈홀어스 카탈로그〉(Whole Earth Catalog)의 조우, 그리하여 또 하나의 유엔 ‘유나이티드 네이처스’(United Natures)를 꿈꾸어보는 것이다.
다섯. 방랑하는 노마드로서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 등 일찍이 행성을 주유하며 행성 차원의 행위예술을 최초로 선보였던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을 통해, 디지털 문명의 ‘행성성’(Planetary)을 사유해본다. 생물과 기후와 AI까지 모두가 주체이자 행위자가 되는 시대, 산업문명의 낡은 국가중심적 세계질서를 대체할 수 있는 행성적 거버넌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여섯. 넥스트 레벨― 국민국가로 조각난 지구를 하나의 가상 네트워크 국가로 연결해낸 이가 바로 케이팝의 광개토대왕, 이수만이다. 컬처-테크놀로지의 광야를 개척하고 K-컬처라는 새로운 문화적 유니버스를 창시한 SM타운의 건국신화를 통해, 전 세계의 미래 세대를 홀리는 압도적인 문화강국, ‘프로듀서의 나라’가 되어보자는 것이다. 디지털 문명과 AI 혁명이 선사할 급진적이고 막대한 풍요를 다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의 OS를 우리가 앞장서서 창조해보자는 것이다.
일곱. 게임 체인저― 문화에서 신화로의 진화, 그 최전선에 게임이 자리한다. 게임이야말로 미국과 중국과 한국, 디지털-삼국지의 가장 치열한 전장이다. 그리고 그 가상세계의 극강의 챔피언이자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불사대마왕이 바로 이상혁(페이커)이다. 이제 대한민국이 ‘바람의 나라’가 되어 ‘단군의 땅’에서 오래된 미래를 되살려내고, 마침내 ‘리그 오브 레전드’, 반지의 제왕을 격파하는 전설의 고향을 시작할 차례다.
해방 100주년, 한국표준 2045를 꿈꾸며
산업혁명의 출발은 영국이었다. 그러나 산업문명의 표준을 설계해 완성품을 만든 곳은 미국이었다.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산업문명의 표준을 만들어갔던 것처럼, 한국도 미국의 동맹국에서 자립해 디지털 문명의 패러다임을 창출해가야 한다. 그 새로운 문명의 표준적 OS를 가장 먼저 설계해볼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1945년 해방 이후 80년이 흘렀다. 100주년이 되는 2045년까지 20년이 남았다. 100미터 달리기에 빗대어본다. 스타트는 무척이나 뒤졌다. 꼴찌 중의 하나였다. 중반기부터 무섭게 치고 나온다. 1960년대부터 50년 동안 거의 모든 나라를 추월했다. 이제는 마지막 스퍼트, 결승 라인이 눈앞에 보인다. 젖 먹던 힘까지 끌어낼 때다. 온 마음 온몸으로 전력질주해야 대반전의 서사를 완수할 수 있다. 그것이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 세계화를 모두 이루어낸 대한민국의 다음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러니 부디 더 이상은 우리 내부의 분란으로 에너지를 갉아먹지 않아야 한다. 진보와 보수가, 좌파와 우파가,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가 각각 그 단계에서 주어진 역사적 과업을 훌륭하게 완수해냈다. 이제 자잘한 파워 게임일랑 그만두고, 서로를 다독이며 가슴 뛰는 신문명의 재창조 게임으로 갈아타야 한다. 전 세대와 모든 진영을 아우르는 원대한 목표가 없으니 정치권은 번번이 반목하고 국민은 수시로 갈등하는 것이다. 반도(半島)도 모자라 반국(半國)에 함몰된 협애하고 옹졸한 마음을 걷어내고, 중화제국과 미합중국 사이, 디지털-아메리카와 테크노-차이나 사이에서 21세기의 새로운 ‘USA’(United States of ASIA), 그 동부(East Coast)로서 한반도를 폭넓게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
목차
머리말 _ 라스트와 퍼스트, 챌린저와 챔피언
프롤로그 _ 개천과 제천: 스타링크와 뉴럴링크
무엇을 할 것인가: 시무십여조
특이점, 변곡점, 임계점: 말세와 창세
만국활계 남조선: United States of ASIA
01 제로 투 원 _ 박정희: 세계 속의 K
전환시대의 논리: 테토남과 테크남
하면 된다: 극일과 탈미
잘살아보세: 레전드와 레거시
02 제2의 건국, 제3의 물결 _ 김대중: 디지털-K의 서막
크로스: 용서의 용기
케이블: 벤처와 밸리, 네트워크 스테이트
클라우드: 장보고와 메디치
03 아시아를 다시 위대하게(MAGA) _ 김우중: 세계를 경영하는 K
도전: 신화 창조
희생: 천하무적
창조: 천지개벽
04 유나이티드 네이처스 _ 김지하: 후천개벽으로 K-생명문명을 꿈꾸다
아이돌: 타는 목마름으로
아이콘: 한살림과 홀어스
아이-유: 우주와 민주
05 디지털 문명의 네오르네상스 _ 백남준: 노마디즘과 코스미즘의 K-스타일
노마디즘: 실향과 귀향
샤머니즘: 모성과 신성
코스미즘: 각성과 행성
06 넥스트 레벨 _ 이수만: 새로운 문화 유니버스, K-팝의 탄생
멀티-미디어: 문화 생산
멀티-내셔널: 제국 건설
멀티-유니버스: 신화 창조
07 왕좌의 게임 _ 이상혁: K-크리에이터들의 스페이스 오디세이
AI: 루덴스와 데우스
페이커: 구도와 득도
뉴 그레이트 게임: 롤(Role)과 룰(Rule)
에필로그 _ 제2의 창세기: 선사와 후사
오픈 월드: 아바타
오픈 소스: 아리랑
오픈 엔드: 아사달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 팔란티어가 정조준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미 HD현대와 KT와 협업을 시작했다. 과연, 마스가(MASGA)의 조선소와 핵심 기간산업인 통신사를 첫 파트너로 삼은 것이다. (…) 미국이 필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빅데이터 징발령, 한국을 장악해야 한다. (…) 이제 서양과 동양 사이, 미국과 중국 사이, 공화당과 공산당 간의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결전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 테크노-패권전쟁의 최전선에 팔란티어가 자리하고, 그 팔란티어의 CEO가 첫사랑도 한국인이었다며 도톰하게 살이 차오른 한국을 찜 쪄 먹기로 점 찍은 것이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 일군의 뛰어난 기업가 집단을 선별적으로, 파격적으로 지원한다. 자동차, 조선소, 전자산업 등 일본이 한참 자랑하는 기업들을 벤치마킹하여 끝내는 일본을 넘어서는 초일류 세계 기업들로 키워내려고 한 것이다. 단, 전제가 하나 있었다. 선박도 차량도 전자제품도, 공히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이 필요했다. (…) 식민지의 수모를 겪고 살아냈던 조상의 핏값으로 세우는 제철소이니만큼 허투루 임할 수가 없었다. 실패하면 다 같이 영일만에 빠져 죽자는 결기로, 철철철 흘러나오는 오렌지 빛깔 쇳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끝끝내 청출어람, 포스코는 스승 격이었던 신일본제철을 추월하며 세계 최강의 철강기업으로 등극한다. 그 기세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현대자동차도 삼성전자도 대우조선도, 승승장구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것이다. 훗날 AI 혁명을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CEO가 깐부를 맺자며 코엑스를 방문해 치맥 파티를 벌이는, 제조업 강국 K의 시발이 1968년이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