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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비평론
· ISBN : 9788932045658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6-08-31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1부
취향의 인간
미학과 읽는 자의 경험
시인과 재규어
내 ‘반려종’들에 대한 소고―몇 편의 시와 집사의 산문
2부
감정의 구조화―임승유의 시 세계
시가 흔드는 깃발, 아포리즘―허연의 시 세계
망토 속 빗소리를 듣다―이장욱의 시 세계
읽기, 쓰기 그리고 비타 노바Vita Nova―장석주의 시 세계
Nothing은 다른 꿈을 꾸게 한다―최문자의 시 세계
견고한 악몽의 세계―강성은의 시 세계
블루스타킹 서클Bluestocking Circle의 예언가―권박의 시 세계
범선이 되고 싶은 시―박세미의 시 세계
꿈 밖에서 꿈꾸다―오은의 시 세계
3부
사막의 횡단과 우물의 무게―김중식의 『울지도 못했다』, 이영광의 『끝없는 사람』
왜 ‘새’죠?―김혜순의 『날개 환상통』
달리트와 하리잔―김안의 『아무는 밤』
현전(現前)의 부정적 ‘대리보충’―황혜경의 『나는 적극적으로 과거가 된다』
해변에서 읽는 두 권의 시집―하재연의 『우주적인 안녕』, 손미의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유쾌하고 아름답고 슬프고―이다희의 『시 창작 스터디』
유머리스트의 그림자, 멜랑콜리아―임지은의 『때때로 캥거루』
꿈의 열쇠: 달걀-아카시아…… 설탕에 절인 포도-빈 유리병―조해주의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불확실성에 머물기―오은경의 『한 사람의 불확실』
‘어린 귀신’과 시적인 것―유계영의 『이런 얘기는 좀 어지러운가』
뉴노멀New Normal의 ‘벙커’와 ‘문지방’―강혜빈의 『미래는 허밍을 한다』, 주민현의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태도가 시가 될 때―유희경의 『겨울밤 토끼 걱정』, 이영주의 『좋은 말만 하기 운동 본부』
4부
‘붉은빛’에서 ‘호양나무’까지―박미란의 『누가 입을 데리고 갔다』
솔리테르solitaire에서 솔리데르solidaire까지―김경후의 『울려고 일어난 겁니다』
어른의 성장통―이다희의 『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
원더랜드의 ‘거위들’―배수연의 『여름의 힌트와 거위들』
낯선 주체들의 탈주―김복희의 『희망은 사랑을 한다』
비가의 정치―이선영의 『60조각의 비가』
‘생물’과 ‘물리’의 시어―조명의 『내 몸을 입으시겠어요?』
‘손목’을 자른 엘렉트라―황성희의 『너에게 너를 돌려주는 이유』
골목의 소요자: ‘보이지 않는 나머지 풍경’―김예강의 『오늘의 마음』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전의 비평적 판단이 예술 작품을 분석하기 위해, 예술을 예술의 그림자 속으로 끌어들이고 예술을 예술이 아닌 무엇으로 구성해냈듯이, 예술은 스스로 예술과 비예술을 서로 일치시키려는 경향을 드러내면서 스스로 비평적 성찰을 해나가고 있다. 한국문학의 장 안에서도 이러한 예들을 찾는 것은 그리 힘든 일이 아니다. 문예지들의 쇄신, 소설이나 시의 정형성을 벗어나려는 여러 시도, 출판에 관련된 새로운 방식들. 이 모든 것들이 예술이 자신의 정형성을 깨고 예술이 아닌 것들과 관계 맺는 과정에서 변혁을 모색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취향의 인간」
시는 사실 전달과 감정 생산이라는 언어의 두 가지 기능의 타협이거나 일정한 비율의 균형이다. 시가 정치적일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전달의 성공 여부가 아니라, 감정 생산으로 인해 기존의 지배적 담론에 균열을 내고 새로운 감각적 분배를 가능하게 하는 데 있다. 그 속에는 새로운 미학 주체의 탄생이나 아니면 새로운 미학 주체-되기와 같은 존재의 체험이 포함되어 있다. 시의 감각적 분배가 미학과 정치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효과적으로 우리 자신을,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애초에 ‘문학의 종언’ 같은 담론은 생산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시인과 재규어」
사건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사건이 ‘사건’으로서의 의미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그다음 과정에서 ‘명명’과 같은 외부적 개입이 필요하다. 사건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나열만으로는 ‘사건’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책을 읽는 행위가 그저 독서라는 상황을 구성하는 데 그치거나, 내면의 규칙과 동일성을 반복하는 데 그친다면 책은 사건이 될 수 없다. 책이 ‘사건’이 되기 위해서는 텍스트가 읽히는 순간순간 개인의 내면에 충돌을 일으키는 예견치 못한 상황들을 명명할 수 있는 개입,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
―「읽기, 쓰기 그리고 비타 노바Vita Nova―장석주의 시 세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