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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이들

행복한 아이들

(윤주영 포토다큐멘터리)

윤주영 (지은이)
현암사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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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이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행복한 아이들 (윤주영 포토다큐멘터리)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88932310909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01-02-25

책 소개

이 책은 또 하나의 가족이야기이다. 어쩔 수 없이 아기를 남에 손에 맡겨야 하는 미혼모와 아기가 입양될 때까지 돌봐주는 위탁모, 그리고 입양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회복지사들, 마지막으로 핏줄의 순도보다는 나누는 사랑을 선택한 양부모의 밝은 웃음이 만들어낸 서글프면서도 아름다운 가족이야기...

저자소개

윤주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기도 장단 출신으로, 고려대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16년간 정계에서 활동했다. 51세가 되던 해 돌연 사진가의 길을 선택한 후, 그는 30여 년 동안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삶과 죽음, 역사의 피해자와 가해자, 전쟁과 평화, 개인과 사회, 노동의 신성함 등을 치밀하면서도 따듯한 시선으로 사진에 담아냈다. 「내가 만난 사람들」 「내세를 기다리는 사람들」 「동토의 민들레」 「탄광촌 사람들」 「석정리역의 어머니들」 등의 연작으로 삼십여 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이십여 권에 이르는 사진집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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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미혼모의 아이들
간호사의 손에 거꾸로 들린 아이가 첫 울음소리를 냈다. 아이는 양수가 터진 지 열한 시간 만에 의사와 간호사의 도움을 받으며, 산모의 생명이 죽어 가는 듯한 격심한 고통 속에서 태어났다. 간호사는 아이의 발목에 엄마 이름, 생년월일시, 성별이 적힌 밴드를 채워 주었다.

몸무게 3.4 킬로그램, 아기는 건강하고 외모도 뛰어났다. 그러나 아무도 아기의 탄생을 축복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산모의 나이는 열 여섯 살, 미혼모의 아이이기 때문에 축복받지 못하는 것일까. 아이를 품에 안자마자 미혼모는 "왜 나는 이 아이를 키우면 안돼요"하며 울먹였다. 미혼모를 예사로이 죄인처럼 보고 아비 없는 아이는 후레자식으로 따돌리고 욕하는 사회에서, 엄마와 아이의 삶은 무서운 악몽일 것이다.

아이를 보내야 한다는 슬픔과 후회 때문에 아이를 안아 보는 것만으로도, 아니 그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눈물을 쏟는다. 아이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아이를 포기해야만 하는 용기와 사랑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본문 10-11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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