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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이야기/사진가
· ISBN : 9788960909816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6-03-08
책 소개
목차
초상화 · 11
빨간 구두 · 13
코 · 15
처녀의 꿈 · 17
목욕 가운 · 19
스트립쇼 · 21
하이힐 · 24
면도날 · 27
연애편지 · 29
고양이들 · 31
침대 · 34
웨딩드레스 · 37
돼지 · 39
입냄새 · 42
아무것도 보지 못함─그 누구도 · 45
넥타이 · 47
목 · 49
텔레 스타 · 52
주사위 · 55
선물 · 57
침대 시트 · 59
투우사 · 61
불가사의한 젖가슴 · 64
커피잔 · 67
남편─열 개의 이야기
1 만남· 71
2 볼모· 73
3 언쟁· 76
4 건망증· 79
5 발기· 82
6 라이벌· 85
7 거짓 결혼식· 88
8 결별· 91
9 이혼· 95
10 타인· 97
꿈의 결혼식 · 100
병원에 다녀옴 · 103
캘리포니아 여행 · 106
전망 좋은 방· 109
감사의 말 · 111
옮긴이의 말 · 113
리뷰
책속에서
내가 열네 살이었을 때, 조부모님은 내 얼굴과 몸의 불완전한 부분들을 고치길 바라셨다. 내 코를 다시 만들어주고, 엉덩이에 있는 피부를 가져다 왼쪽 다리에 있는 흉터를 감추고, 하는 김에 삐죽 튀어나온 귀를 머리 쪽으로 붙이자고까지 했다. 나는 망설였지만 사람들은 나를 안심시켰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까지 결정을 하지 못했다.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인 F 박사와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그가 나의 망설임에 종지부를 찍었다. 수술 이틀 전날 그는 자살했다.
여섯 살이었을 때 나는 로자-보뇌르 거리에 있는 조부모님 집에 살았다. 매일 저녁 나는 일종의 의식을 치르듯 승강기 안에서 옷을 벗고, 벌거벗은 채로 6층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전속력으로 복도를 가로질러 즉시 집 안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20년 후, 피갈 대로에 있는 장터의 가건물 무대 위에서 나는 매일 저녁 옷을 벗었다. 이 거리에 사는 조부모님이 지나갈지도 몰라, 금발의 가발을 쓴 채.
얼마 후,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 파리에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나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며, 1990년 1월 20일 9시에 오를리공항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그는 오지 않았다. 1991년 3월 10일 7시에 전화벨이 울렸다. “그렉 셰퍼드입니다. 저 오를리공항에 있어요. 1년이나 늦었네요. 그래도 저를 만나주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