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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감독/배우
· ISBN : 9788932320465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0-07-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살아 있는 전설
1. ‘넌 뭐든 할 수 있어!’
2. 메소드 vs 비메소드
3. 엄마 메릴
4. 진짜 배우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5. 케냐의 대자연 속에서
6. 여자가 진실을 폭로할 때
7. 페르소나의 밝음과 어두움
8. 자신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할 때
9. 중년 여배우의 길
10. 인생의 급류타기
11. 책임과 갈망 사이의 로맨스
12. 배우의 영화 취향
13. 연기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
14. 천의 얼굴, 변신의 귀재
15. 메릴이 프라다를 입었을 때
16. 의심과 확신 사이
17. 연기는 어린아이처럼 즐기는 멋진 모험
18. 철의 여인이 되다
19. 슈퍼 영웅 메릴
에필로그 / 천재 배우 메릴 스트립
감사의 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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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요즘은 여성들이 맡을 역할이 별로 없어요. 우리가 일을 할 때면 상대 남자 배우들보다 돈도 훨씬 적게 받아요. 게다가 최근에 여성 배역은 이상하기 짝이 없어요. 영화만 보면 지구상에 여성들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직업이 그저 남자와 같이 자는 것인 줄 알겠어요. 여기서 제 말뜻은 그냥 나란히 누워 자는 게 아닌 거 아시죠?” 이 때문에 메릴은 〈귀여운 여인〉 팬들의 눈 밖에 났다. 남성들의 관심을 끄는 전형적이고 2차원적인 여성 캐릭터보다는 언제나 여성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랑받지 못하는’ 여성 캐릭터가 훨씬 더 좋았던 메릴은 더 이상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 두려웠다. 영화사들이 남성 배우들을 앞으로 중앙으로 밀어주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니 그녀에게 맞는 일거리가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메릴은 엄마처럼 되고 싶었다. 신인 배우 시절, 주목받는 걸 편안하게 생각하던 엄마를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는지 배웠다. 좋은 배우란 맡은 배역을 충실하게 연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관객에게 손을 뻗쳐 넋을 잃게 만드는 ‘공연’을 펼쳐 보여야 했다. 관객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 연극 리플릿과 절취된 표를 간직하고 평생토록 격찬하는 그런 공연을.
“엄마가 늘 말했어요. ‘메릴, 넌 할 수 있어. 넌 정말 멋져’, ‘마음에 품은 건 뭐든 할 수 있어. 게으르면 못 하지만 온 마음을 다하면 뭐든 해낼 수 있어’라고요. 전 엄마 말을 믿었어요.” 꾸준히 용기를 북돋워준 엄마의 확신 어린 말, 언제나 반복하던 ‘넌 뭐든 할 수 있어’라는 그 말 덕분에 불굴의 자신감이 생겼고 그 자신감으로, 젊은 여배우들을 집어삼키던 험난한 물길을 무사히 헤쳐나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