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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32376332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24-09-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7p
아! 할아버지 ……………………………… 11p
목 없는 귀신 ……………………………… 19p
사비로 가는 길 ……………………………… 30P
석공 시험 ……………………………… 39p
뒤바뀐 등수 ……………………………… 50p
팔봉산 천제단 ……………………………… 64p
인연의 고리들 ……………………………… 79p
고안무의 두 얼굴 ……………………………… 84p
사리감을 새기며 ……………………………… 89p
검은 목소리 ……………………………… 97p
진실의 바람 ……………………………… 109p
화해와 용서 ……………………………… 121p
부처님을 품은 바위……………………………… 128p
동짓날 ……………………………… 137p
바위에 새긴 미소 ……………………………… 142p
리뷰
책속에서
다루가 아홉 살 되던 해, 보원사에서 할아버지를 모셔 갔다. 다루도 그때부터 보원사에서 살게 되었다. 다루는 할아버지 곁에서 돌의 결을 어떻게 살펴야 하는지, 정의 방향을 어떻게 대야 하는지 배웠다. 망치질도 놀듯이 익혀 강약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불상을 만들 돌을 발견하면 먼저 돌에게 절을 했다.
“할아버지, 돌한테 왜 절을 해요?”
“이 돌 속에는 이미 부처님이 계시단다. 그러니 절을 올려야지.”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돌 속에 계신 부처님이 보여요?”
“무슨 일이든 마음이 지극하면, 그 속에 깃든 것이 보이는 법이란다.”
다루가 캄캄한 산길을 내려올 때였다. 갑자기 눈앞에 희뿌연 물체가 나타났다. 물안개인지 구름인지 연기인지 알 수가 없었다. 순간 몸이 얼음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서늘해지며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다루는 그제야 국밥집 아주머니의 말이 생각났다.
‘목 없는 귀신!’
갑자기 목이 짓눌리는 것 같아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목 없는 귀신이 나타난 것이 틀림없었다. 발바닥이 땅에 딱 붙어서 한 발짝도 뗄 수 없었다. 이상한 괴성들이 들리는 것 같았다.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정신을 차리려고 눈을 크게 떴는데, 그 순간 두 다리의 힘이 쑤욱 빠져나갔다. 다루는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