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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32376509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5-04-03
책 소개
목차
내 이름을 찾아서…………………………………………6P
고성칠이라는 이름…………………………………………17P
관덕정에서 울린 총소리…………………………………………34p
검은 개와 노랑 개…………………………………………59p
무등이왓이 온통 불바다…………………………………………79p
공포의 섬이 되다…………………………………………95p
정방 폭포…………………………………………106p
* 작가의 말…………………………………………120P
리뷰
책속에서
“제 이름을 공유로 짓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나요? 아빠 이름인 기억도 조금 특별한 편이잖아요. 평화라는 이름도 흔한 이름은 아니고요.”
아빠는 내 머리를 헝클며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드디어 우리 가족의 이름이 탄생한 이유를 찾으러 제주 여행을 떠나게 되었구나.”
“아빠, 혹시 증조할아버지께서, 다랑쉬굴에서…….”
아빠는 잠깐 눈을 껌벅거렸다.
“네 증조할아버지는 큰넓궤라는 동굴에 숨어 있다가 들켜서 정방 폭포로 끌려갔어. 거기서 경찰과 군인의 총을 맞고…….”
아빠는 말을 잇지 못하고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했다. 끝말을 차마 내뱉지 못하고 슬픔을 달래러 가는 것 같았다. 이곳에 계신 다른 분들도 증조할아버지처럼 아무 죄 없이 죽었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저릿해졌다.
어른들은 팽나무 밑에 모이기만 하면 웅성거렸다.
“3.1절 기념행사에 갔당 온 학생들을 몽땅 잡아당 고문했댕. 동네 중학생 아이가 고문받당 죽었댕햄저.”
“몹쓸 놈들. 경찰 수가 부족허낭 육지에서 응원 경찰을 데려당 제주 사람을 감시하고.”
“아니, 일제 시대에 일본의 앞잡이 노릇허던 순사를 그냥 쓴댕허네. 그거 무슨 말이꽈? 독립군을 혹독하게 고문허던 그 순사들이 지금도 이 나라의 경찰 헌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