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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32816029
· 쪽수 : 716쪽
· 출판일 : 2018-12-10
책 소개
목차
1. 프랑스 청년
2. 법학의 왕자들과 보낸 시간
3. “마침내 구원받다”: 회심과 도피
4. 숨겨진 구석에서의 망명 생활
5. 폭력적 종교개혁과 소동
6. 교회를 발견하다
7. 교회를 위한 “간결 명료성”: 로마서
8.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다
9. 칼뱅의 세계
10. 그리스도의 몸을 치료하다
11. “칼뱅이 그렇게 용감하게 행동한다면, 왜 여기 오지 않는가?”: 프랑스
12. 갈등의 나날들
13. “이 괴물이 끄집어내지 않은 불신앙은 하나도 없습니다”
14. 루터의 상속자들
15. 유럽의 종교개혁자
16. “그리스도의 완전한 학교”
17. 교회와 피: 프랑스
18. 마지막
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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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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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표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칼뱅 신학에 녹아 있는 법학 훈련의 유산은 어마어마하다. 신자가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는 도구로서 율법에 대한 긍정적 평가, 교회의 질서와 치리에 대한 강한 믿음, 하나님의 위엄에 대한 강조는 모두 그가 받은 법학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그의 성경 이해와 성경 해석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원칙이 특정 상황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는 “적응” 이론은 공평 개념에 대한 인문주의 법학계 내부의 논쟁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법률가이자 신학자였던 칼뱅은 인간 삶의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특정한 법이 어떻게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율법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지 관심이 아주 깊었다. (2장 법학의 왕자들과 보낸 시간)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신약성경 서두에 실린 프랑스어 서문은 글의 구조가 달랐다. 이 글은 하나님의 영광과 창조를 찬양하는 송가였다. 이 서문은 『기독교강요』 초판과 놀랄 정도로 유사한데, 특히 참된 경건에 대한 관심이 그렇다. 칼뱅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지만 자유의지를 실행하면서 죄를 선택했다고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하나님을 거절했을 때도 하나님은 신적 임재의 흔적이 가득한 창조 세계로부터 등을 돌리지 않으셨다는 것이 『기독교강요』의 주요 주제다.…서문은 독창적 사고의 결과물이었다. 칼뱅은 『영혼의 잠』에 처음 내보였던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켰다.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고, 신자와 함께 세상에 임재하신다. 이 점에서 성경에서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인정하는 칼뱅의 가르침은 하나님이 멀리 떨어져 계시는 존재라고 주장하는 스토아 철학자들의 가르침과 다르다. 하나님은 먼 곳에서가 아니라 내주하시는 성령을 통해 세상을 순례하는 이들과 함께하신다. 이를 통해 우리는 칼뱅이 경험한 회심의 본질에 대한 가장 명료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즉 그의 회심은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에 대한 친밀하고 편안한 인식이다. 망명자의 고향은 어떤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연합이다. (4장 숨겨진 구석에서의 망명 생활)
“또한 우리는 우리가 최소한의 혐의도 준 적 없는 일을 의도했다는 부당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짐작하건대, 우리가 나라를 전복시키려는 모의를 꾸미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 번도 선동적인 발언을 한 적 없으며, 폐하의 치하에 살던 동안에도 항상 고요하고 단순한 삶을 살았음을 인정받았으며, 고국으로부터 피신해 있는 지금도 폐하와 폐하의 왕국의 번영을 위하여 기도를 쉬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우리가 방탕한 죄악들을 거침없이 저지르고 있다니요! 비록 우리가 하는 도덕적 행위들 속에도 비난받아 마땅한 일들이 많이 있다 해도, 그토록 과도한 비난은 천부당만부당합니다.” 이 서문은 프랑스 복음주의자를 위한 탁월한 법적 변론이자 가톨릭 교황제에 대한 신랄한 고발이며 교회의 비전에 대한 선언이다. 『기독교강요』는 경건 서적이 아니라 교회에 속한 이들을 위해 쓰였다. 인간은 약하고 죄인이기 때문에, 참된 믿음은 교회의 구조 안에 존재하며 질서와 형태를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교회를 향해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참된 예배를 받아들이라고 부르신다. 이 헌정 편지는 칼뱅의 법적 세계와 성경적 세계를 통합한다. 훈련된 법학자이자 독학한 신학자가 여기에 함께 있다. 이 순간 그는 참종교를 위한 표본을 만들고 있었으며, 교회의 법적 구조를 구축하고 있었다.…성례에 대해 다루면서는 약간의 비판과 함께 츠빙글리의 영향을 언급했다. 로마 가톨릭의 미사 교리 및 성례의 역할을 약화시킨 이들을 모두 비판하면서, 종교개혁 사상의 험난한 물결 위를 세심하게 항해한 후 그저 타협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입장을 제시한다. 믿음과 성례는 함께 뒤섞여 있지만, 서로 종속된 관계는 아니다. 이는 그가 이후 수십 년 이상 확장하고 발전시킬 논증이었다. (4장 숨겨진 구석에서의 망명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