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32915098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1. 사형수 감방 11호실
2. 잠든 사내
3. 찢어진 신문지
4. 총사령부
5. 캐비아 샌드위치
6. 낭디의 여인숙
7. 돈 다발과 밧줄
8. 빈집의 인기척
9. 다음 날
10. 벽장 속의 진실
11. 포커 다이스
12. 낙상
『타인의 목』 연보
조르주 심농 연보
리뷰
책속에서
「하지만 그자를 체포한 건 바로 당신 아닙니까!」
「경찰 공무원으로서 물적 증거들의 논리적 결론을 내야만 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당신 개인으로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제게는 심리적 증거도 필요합니다….」
「그래서요?」
「그자는 미쳤거나, 아니면 무죄입니다….」
「그는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걸까요?」
「제가 제안하는 실험을 해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식으로 몇 차례나 전화가 오갔고, 면담이 이루어졌다.
「당신 경력이 걸린 문제요, 반장! 잘 생각하시오!」
「이미 충분히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쪽지가 죄수에게 전달되었다. 죄수는 그것을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았고, 마지막 사흘 동안은 좀 더 왕성한 식욕으로 식사를 했다.
「그러니까 그는 놀라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매그레는 단언했다. 「그는 이런 식의 뭔가가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즉, 공범이 있었다는 얘기고, 공범이 석방을 약속했던 거지요….」
「아니면 그가 일부러 멍청한 척하는 건지도 모르지요…. 그러다가 감옥 밖에 나가기만 하면 어떻게든 빠져나갈 거요…. 당신 경력이 달린 문젭니다, 반장….」
「하지만 그자의 목도 달려 있지요….」
그는 아직 밖에서 서성이는 사내를 보지 못한 듯했다. 하지만 바를 나서는 순간 그와 맞닥뜨리게 될 것이었다.
매그레는 그 순간을 거의 고통스러울 만큼 조바심 내며 기다렸다. 크로스비 부인과 에드나가 목례를 하며 미소 지어 보였다.
마침 조제프 외르탱은 문에서 채 2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의 구두 한 짝에는 구두끈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순경의 눈에 띄기만 하면 당장이라도 신분증을 제시하라거나 썩 꺼지라거나 하는 말을 듣게 될 터였다.
문이 열렸다. 크로스비는 모자를 쓰지 않은 맨머리로 자동차를 향해 걸어갔다. 두 여자는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그 뒤를 따랐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외르탱은 그 미국인들에게 다른 행인들을 바라볼 때 이상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았다. 윌리엄도 그의 아내도 그런 부랑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