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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32991849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6-04-29
책 소개
목차
『자매의 책』
옮긴이의 글 〈자매의 사랑
리뷰
책속에서

트리스탄은 걸핏하면 울어 댔다. 플로랑과 노라는 번갈아 아이에게 달려갔다. 젖병을 물려 주고, 품에 안아 주고, 울음을 그치게 할 방법을 몰라 허둥댔다.
소아과 의사를 찾아가 물어봤지만, 의사는 당시의 속설만 읊어 댔다.
「그냥 놔두세요. 울자마자 달려가면 더 울 겁니다. 버릇만 나빠질 거예요.」
문제는 아이가 빽빽 우는 소리가 벽을 통해 들린다는 점이었다. 울음소리가 빤히 들리는데 그냥 무시하기는 힘들었다. 어느 날 밤, 태어난 지 2주쯤 되었을 아이를 붙들고 플로랑이 단호하게 말했다.
「트리스탄, 네가 날 닮은 것 같아 말하는데, 그만 울어. 엄마도, 나도 널 사랑하니까 아무 문제 없어. 이제 질질 짜는 건 끝.」
그는 침대로 돌아갔다.
「당신, 아이를 아주 호되게 꾸짖었네요.」
노라가 속삭였다.
「저 녀석, 내 말을 알아들은 것 같아.」
그 후로 트리스탄은 절대 울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면 끝없는 이별이 다시 시작되었다. 목욕은 아빠와 엄마가 번갈아 시켜 주었고, 젖병을 물리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러고 그토록 두려워하던 순간이 찾아왔다. 그들은 그녀를 잠자리에 눕혔고, 무엇보다도 방문을 닫아 버렸다. 방문 너머로 잠시도 떨어지지 않는 아빠와 엄마의 대화 소리가 들려왔기에 그 순간은 더욱 끔찍했다. 트리스탄은 질투나 시샘이 많거나 소유욕이 강하지 않았다. 그녀의 욕망은 아빠나 엄마, 한 사람에게 집중되지 않았다. 다만, 자신도 축제에 참여하고 싶을 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