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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고고학/인류학
· ISBN : 9788933705704
· 쪽수 : 452쪽
· 출판일 : 2009-09-2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옮긴이의 글
1. 문화진화론 _헨리 스튜어트
2. 문화전파주의 _페터 크네히트
3. 기능주의 _나가타 슈이치
4. 문화상대주의 _누마자키 이치로
5. 구조주의 _오다 마코토
6. 마르크스주의와 문화인류학 _오노자와 마사키
7. 인식인류학 _요시오카 마사노리
8. 상징인류학 _스즈키 마사타카
9. 해석인류학 _고이즈미 준지
10. 현상학과 인류학 _곤도 히데토시
11. 에스니시티론 _아야베 쓰네오
12. 환경인류학 _기시가미 노부히로
13. 의료신체론 _스즈키 나나미
14. 젠더론 _하야미 요코
15. 개발론 _마에가와 게이지
16. 탈식민론 _오타니 히로후미
17. 관광인류학 _야마시타 신지
18. 다문화주의론 _요네야마 리사
19. 민족지론 _구와야마 다카미
20. 실천론 _세키네 히사오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에서
20세기 중반, 인류학적 연구는 지구적 규모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자각이 인류학계에서 다시 인식되면서 새로운 취지의 문화(사회)진화론이 대두하였다. 신진화론이라고도 이야기되는 화이트의 에너지소비이론과 스튜어드의 환경ㆍ기술 복합이론이다. 서비스, 살린즈, 해리스 등이 이 이론을 더욱 세련되게 다듬었는데, 그들의 이론에는 인구증가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인구증가가 기술적 진전을 촉진하였는가 아니면 기술적 진전이 인구증가를 가능하게 하였는가라는 닭과 달걀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 이론들은 인구증가가 기술적 진전, 그리고 보다 포괄적인 사회통합에 의해 인류사회가 전개되어 가는 과정을 해명하였다.
이런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상대주의는 결코 문화변화를 부정하지 않는다고 한 허스코비츠의 주장을 상기하고 싶다. 그리고 여기서도 문화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예컨대 개인의 자유나 보편적 인권이라는 사고가 들어오기 이전과 이후는 문화 과정이 크게 다르다. 전통적 사회제도를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나타난 것은 새로운 외부사상을 차용하여 부모들과는 다른 문화화 과정을 체험한 결과, 전통에 관한 판단이 변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본래의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보면 ‘문화상대주의의 정치화’는 명백하게 문화상대주의를 오용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본래 문화상대주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힘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판단을 바꾸며 자기 문화를 바꾸어 나갈 가능성을 강조하는 사상이기 때문이다.
맨 앞에서도 말했지만, 구조주의는 ‘언어론적 변환’과 함께 ‘근대적 주체의 해체’와 ‘진보주의적 역사관 비판’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특징은 문화인류학의 구조주의에서 한층 더 뚜렷하다. ‘근대적 주체’는 에드워드 사이드가 비판한 오리엔탈리즘의 이원론에 의해 만들어진, 주변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제체를 높은 곳에서 조망하는 곳에 스스로를 위치시키는 초월적 주체와 동일하다. 이 점을 생각한다면 서구근대 사고에 대한 구조주의의 비판은 구조주의 붐이 사라져 버린 지금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