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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녹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3811115
· 쪽수 : 90쪽
· 출판일 : 2001-04-06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3811115
· 쪽수 : 90쪽
· 출판일 : 2001-04-06
책 소개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녹>은 우리나라의 파괴되어 가는 생태환경을 탐사한 뒤 그 파괴의 실상과 복원되어야 할 생명력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시집이다. 시인은 영월의 동강을 노래한 「동강 1」 에서 "물음같이 울음같이 아픈 / 물, 그 오래된 동강이 / 길다랗게 내 몸 감돌아 흐른다"라고 노래함으로써 자연과 자신의 몸을 하나로 통일시킨다.
목차
1.
동강 1 | 동강 2 | 동강 3 | 동강댐 막으면 | 동강 아리랑
2.
야적 | 水生 | 綠 | 구름뻐꾸기 乾 | 구름뻐꾸기 坤
야적 | 모래 | 땅에 누운 사람의 나무 | 바람과 풀
산청에서 | 이월 바람 | 짧은 시들 | 불타는 숲의 얼굴 | 소금쟁이 독서
3.
지리한 金臺 | 희망에 대하여 | 산밭뙈기 | 공중에 떠 있는 사람
황혼 | 갯벌농장 아줌마 | 압록강 | 눈길 | 백무동
4.
포산일기序 | 눈 | 운흥사 벚꽃 | 실종 | 산불
봄바람 | 늪 | 산양의 뿔 | 검은 계곡 | 숲 | 우물
버려진 골짜기 | 불탄 골짜기 | 새벽의 손 | 진달래와 박새 | 뇌의
▧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늪 - 포산일기 6생각의 수면도
위는 밝고 아래는 어둡다
밑바닥에는 우렁이 기어간 길들이 여러 갈래로 나 있다
어구를 챙기며 어부가 물속을 들여다보면
수면을 거대한 잎들로 덮고도 사려 깊게 내다보는
늪의 푸른 눈
제 안의 꽃은 내헤쳐 보이고 싶은 늪은
어부 앞에서 망설인다
가시연마저 온몸의 가시로 제 몸을 찢고
수줍음을 불빛처럼 켜낸다
제 안에 있는 힘이 끊임없이
밑바닥을 차고 올라와서 펴는 생의
設明이 왜 저러할까
가시연의 거대한 바퀴를 돌리며
어부 김씨는 잠깐 뱃길을 낸다 (본문 69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