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뽑은 반장

1) 너만 아니면 돼!
2) 엉뚱한 계획
3) 분노의 도전
4) 반장 선거
5) 잘못 뽑은 반장
6) 4학년 5반 머슴
7) 칭찬 알레르기 야단 알레르기
8) 비겁한 녀석
9) 태람이 일당
10) 복수를 꿈꾸다
11) 무너진 황제
12) 누나는 선물
13) 합창 연습
14) 꿈

나는 말하자마자 복도로 뛰어나갔다. 낯 간지로운 소리를 하려니 얼굴이 화끈거리고 뒤통수가 근질거렸지만 기분은 괜찮았다. 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일 층 보건실로 가서 우리 반 아이들 수만큼 우유를 담아 낑낑대며 들고 왔다. 교실까지 오는 동안 콧잔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우유 상자를 잡은 손이 뻐근했지만, 발걸음은 나는 듯이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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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을 했다. 아빠가 다녀간 지 사흘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