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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정치/경제/법
· ISBN : 9788934936800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4-05-29
책 소개
목차
어서 오세요, 캥거루 복덕방입니다 o 6
내 논 내놔라 o 10
[캥거루 부동산 수첩] 집주인 확인은 꼼꼼하게 o 30
코알라의 신혼집 o 32
[캥거루 부동산 수첩] 집을 사용하는 방법은? o 46
너도나도 강마을로 o 48
[캥거루 부동산 수첩] 집값이 달라지는 이유와 재산에 속하는 것 o 64
쿵쿵 토끼와 귀 큰 당나귀 o 66
[그날의 대화] 슬기로운 이웃 생활 o 84
우리 사이 좋은 사이 o 88
[그날의 대화] 지켜야 할 것과 요구할 수 있는 것 o 102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o 106
[캥거루 부동산 수첩] 재개발, 좋다? 나쁘다? o 126
따로 또 같이 o 128
[캥거루 부동산 수첩] 나의 집? 우리 집? 공유 주택 o 142
내가 생각하는 집 o 144
작가의 말 o 150
리뷰
책속에서
“집을 빌려 쓰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전세로 하거나 월세로 하는 거지요.”
캥거루가 말했어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신부는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눈을 깜박였어요.
“전세는 집에 들어가면서 보증금으로 한꺼번에 큰돈을 내야 해요. 조금 부담이 되지만 나중에 다 돌려받을 수 있지요. 월세는 전세보다 보증금이 적은 편이에요. 하지만 다달이 사용료를 내야 해요.”
“집값이 오르면 돈을 버는 거야. 그래서 나중엔 팔고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갈 수도 있어. 돈을 벌 수 있는데, 조금 불편한 게 무슨 상관이니?”
“난 너와 생각이 조금 달라. 집은 재산이기도 하지만 보금자리라고 생각해. 집을 들락거릴 때마다 뿔을 조심해야 하고 집에서 다리도 제대로 뻗을 수 없다면, 사는 동안 너무 불행할 것 같아. 돈이 중요한 건 알지만 난 몸도 마음도 편하게 살고 싶어. 캥거루님, 우리 숲마을로 가 봐요.”
사슴이 길게 숨을 내쉬고는 밖으로 나갔어요.
“며칠 전, 제가 기침을 심하게 한 날이었어요. 지독한 감기였지요. 몸이 불덩이였어요. 그때 밤새 고라니, 고릴라, 박쥐가 번갈아 가며 돌봐 주었어요. 끙끙 앓으면서도 안심이 되더라고요. 옆에서 돌봐 주는 그들이 가족같이 느껴졌어요. 그때 깨달았죠. ‘집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고요.”
말을 마친 캥거루가 다정한 눈빛으로 판다를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