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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학습동화
· ISBN : 9788934943013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2-11-22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_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보세요!
세상은 너무 불공평해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누구한테 가려지는 건 싫어! [내게 주어진 조건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중요하다]
거봐, 괜히 했잖아 [사람들은 모두 실수하며, 그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다]
새로운 열등감과의 만남 [건전한 열등감이란 이상적인 나와 비교하면서 생겨난다]
너도 그랬어? [열등감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결국 무엇인가를 이루어 낸다]
예쁘니까 뭐든 잘하는 것처럼 보이잖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겨뤄 보자고! [패배를 두려워하면 모든 상황에서 질 수밖에 없다]
너 때문에 되는 게 하나도 없어! [열등감은 도전하고 발전하는 데 필요한 자극제다]
열등감의 긍정성을 이야기한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어떤 사람일까?
독후활동지
책속에서
세빈이는 1년 전 그날을 잊지 못한다. 생일을 맞이해서 친구들과 키즈 카페에 놀러 가던 길이었다. 길을 가던 한 아저씨가 보배에게 다가와 명함을 건넸다.
“광고 모델 한번 해 볼래?”
세빈이가 그토록 꿈꾸던 길거리 캐스팅을, 정작 친구가 받는 걸 지켜봐야 하는 잔인한 순간이었다. 배우나 모델이 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고개를 흔들던 보배는 며칠 뒤, 무려 유명 통신사의 단독 모델로 데뷔했다. 그리고 그 광고가 방송을 타자마자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오르며 인생이 뒤바뀌었다.
그게 다 예쁘게 생긴 외모 덕분이다. 왕방울만 한 눈, 오뚝한 코, 하얀 피부에 작은 얼굴, 웃을 때마다 쏙 들어가는 보조개. 보배는 누가 봐도 인형처럼 생겼다. 그래서 보배가 모델로 데뷔했을 때 다들 언젠가는 그럴 줄 알았다며 놀라지 않았고, 데뷔하자마자 화제가 되었을 때도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었다.
그 뒤의 일은 말하기조차 싫다. 보배가 스타로 뜨면 뜰수록, 몇 년째 배우 지망생이던 세빈이는 친구들의 은근한 놀림과 안타깝다는 위로를 받았다. 4년 동안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변변한 역할을 맡지 못하는 세빈이와 달리, 배우가 될 꿈조차 없다가 우연히 길거리에서 캐스팅되어 광고계를 주름잡는 아역 스타가 된 은보배.
세빈이는 보배의 성공을 인정하기 싫었다. 아무런 노력도 없이 얼굴 하나로 손에 쥔 행운이니까.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 봤자였다. 존재감 빵빵한 메인 모델인 보배와 그 뒤에서 배경 역할을 할 아홉 명의 엑스트라 모델 중 한 명인 세빈이. 이게 냉정한 현실이었다.
“성형외과가 단지 얼굴의 못난 부위를 고쳐 주는 곳만은 아니야. 다쳐서 상처 난 곳을 치료해서 원상태로 돌려놓거나 선천적으로 정상 형태가 아닌 부분을 보기 좋게 교정해 주기도 하지. 또, 나는 겉모습 때문에 병든 마음을 치료해 주기도 한단다. 그래서 우리 병원은 그냥 성형외과가 아니라 '심리' 성형외과야. 이렇게 성형외과가 하는 일이 다양하니 네가 병원에 찾아 올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거야.”
아저씨가 열심히 해명했지만 그럴수록 변명처럼 들렸다. 세빈이표정이 심드렁하자 아저씨가 티켓을 한 장 건넸다.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는 티켓이란다. 우리 병원은 겉모습이든 속마음이든, 뭐든 원하는 대로 고쳐 주는 성형외과니 언제든 믿고 찾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