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과학/수학/컴퓨터 > 과학 일반
· ISBN : 9788934945871
· 쪽수 : 160쪽
책 소개
목차
멘토의 말 · 4
작가의 말 · 6
1. 필요한 것을 만들 거야 · 10
* 공학이란 무엇인가?
2. 결성! 고양이 수사대 · 32
* 공학 발전의 역사
3. 비닐하우스의 수상한 그림자 · 58
* 우리나라 공학의 역사와 발명품
4. 장영실의 비밀 연구소 · 88
* 세상을 연결하는 오늘날의 공학
5. 이장의 음모 · 116
* 지속 가능한 지구와 미래를 고민하는 공학
6. 공학이 꿈꾸는 세상 · 140
* 공학자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책속에서
교실 안, 아이들이 해찬이 곁으로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이번엔 뭐야?”
“뭘 만든 건데?”
모두 기대에 찬 눈으로 해찬이를 바라봤다.
해찬이는 아이들의 반응을 살피며 만능 가방을 열었다. 그러고는 주섬주섬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짜잔! 시계!”
“시계가 왜? 어떤 시계인데?”
“오, 바늘이 거꾸로 가고 있잖아?”
그 말에 해찬이 주변으로 아이들이 더 몰려들었다.
“우아, 이걸 네가 만든 거야? 정말 신기하다. 시계가 거꾸로 가다니.”
“넌 정말 공학자 같아.”
아이들은 저마다 감탄의 말을 쏟아 냈다. 해찬이는 그중에서도 ‘공학자 같다’는 말이 제일 듣기 좋았다.
“SNS만큼 소문이 빠른 곳이 없잖아. 게다가 이 도람님의 팔로워는 무려 307명이라고. 안 그래도 어제 고양이를 찾는다고 글을 올려 봤거든.”
“그래서 단서가 있었어?”
“아직은 아닌데 기다리면 더 많은 사람한테 글이 퍼질 테니까 단서도 금방 나올 거야.”
도람이는 자신이 생각해도 뿌듯한지 어깨를 쫙 폈다.
매사 억지나 부리며 트집 잡고 시비를 걸던 도람이가 오늘은 웬일로 해찬이에게 협조적이었다.
‘뻔하지 뭐. 유나한테 잘 보이고 싶은 거 아니겠어?’
그래도 도람이 말이 아주 일리가 없지는 않았다. 어쨌든 급한 건 까뮈를 찾는 일이었다. 해찬이는 못마땅한 마음을 애써 꾹 눌렀다.
“우리 꼭 수사대 같다.”
그때 유나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고양이 수사대’ 만들자!”
“고양이 수사대?”
“응. 그러면 까뮈를 더 빨리 찾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유나의 제안에 해찬이가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도람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잽싸게 대답했다.
“난 찬성!”
유나와 도람이가 해찬이를 바라보았다.
“그, 그래. 나도 찬성.”
도람이가 낀 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힘을 합치면 더 빨리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해찬이도 마지못해 수락했다.
그때였다.
“야옹.”
“고양이 울음소리야!”
유나의 말에 아이들은 목을 빼고 창문을 바라봤다. 비닐하우스 안에 고양이가 있었다. 그것도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고양이들은 꼭 뭔가에 놀라기라도 한 듯 우왕좌왕했다.
“그럴 줄 알았어! 저 안에 분명 까뮈도 있을 거야!”
(중략)
도람이가 경찰에 신고하려는 듯 스마트 워치를 바라봤다. 그때 비닐하우스 문이 열렸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훅 밀려 나왔다. 하지만 문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이들
은 무언가에 홀린 듯 문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저기요! 아무도 안 계세요?”
해찬이가 용기를 내 외쳤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어둠만 가득할 뿐, 빛이라고는 없었다.
‘대체 어떻게 문이 열린 거지?’
쾅! 철컥!
그런데 별안간 아이들이 들어왔던 문이 닫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