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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세계문화
· ISBN : 9788934949503
· 쪽수 : 168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_세계 곳곳에 스며든 문화의 아름다움 · 4
신기한 세계 문화 캠프 · 8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문화다
카스텔라의 도시, 일본 나가사키 · 26
문화가 섞이며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진다
중국 상하이의 과거와 미래 · 40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문화도 변한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만난 엄마의 손맛 · 56
모든 문화는 존중받아야 한다
히잡에 대한 편견을 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 72
사람은 자기 문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인도 뭄바이의 뒤섞인 풍경 · 88
문화는 사람의 자유를 억압하기도 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겪은 포용과 차별 · 106
같은 문화권 안에도 다양한 사람이 있다
다시 한국으로 · 124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면 우리를 잘 알 수 있다
조선 이주민의 삶을 기록한 헨드릭 하멜 · 132
독후활동지 · 148
책속에서
“제 고국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는 운하다 이런 하우스 보트가 흔하게 있답니다. 안으로 들어와 보시죠.”
진주와 진주 아빠, 하라와 하라 할머니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하우스 보트 안을 둘러보았다. 보트 내부는 진짜 집이랑 똑같았다. 거실 한가운데에는 4인 식탁과 색색의 의자가 놓여 있었다. 한쪽 벽에는 여러 나라 국기와 세계 지도가 붙어 있었고, 다른 쪽 벽 책꽂이에는 책들이 가득 꽂혀 있었다. 책꽂이 옆에는 아늑해 보이는 초록색 소파가 놓여 있었다. 거실 맞은편에는 냉장고와 조리대가 있는 부엌이, 그 뒤에는 침실이 두 개 보였다. 침실마다 작은 창이 있고, 창 옆에 이층 침대가 놓여 있었다. 배의 제일 뒤편에는 샤워실이 딸린 화장실이 있었다. 말 그대로 집 같은 보트, 보트 같은 집이었다.
“나가사키는 세계의 음식이 섞이는 곳이구나.”
진주가 중얼거렸다. 진주는 새로운 음식의 탄생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저절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는 곳에서는 이쪽에서 저쪽으로 문화가 전달되며 새로운 음식, 새로운 예술 등이 생겨난단다. 중국, 일본의 도자기는 유럽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었어. 내 고향 네덜란드의 델프트 블루 도자기는 일본과 중국의 청화백자 기술을 따라 만들었어. 오늘날 유럽 도자기의 조상은 동양의 도자기야.”
하라가 말했다.
“일본 도자기는 조선에 빚이 있어요. 임진왜란 때 끌려간 조선의 도공들이 일본 도자기를 발전시켰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