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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학습동화
· ISBN : 9788934958970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3-03-06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_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세요!
악몽 [그래, 꿈이었지. 꿈이라서 다행이야]
마음을 캐내는 마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 ]
‘착한 아이’ 탈출하기 [마음의 고민을 쌓아두지 말자]
화봉투 사용법 [화를 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 어떻게든 밖으로 표현해라]
높아져라, 자존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정을 잘 다스리자]
일요일, 워터파크에서 [공포는 마음 안에서 생겨나는 감정일 뿐이다]
변기호의 트라우마 극복기 [아픈 기억을 풀어 내지 않으면 더 큰 괴물이 된다]
내가 행복해지는 마술 [누가 뭐라고 하던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믿자 ]
실수 투성이 마술 공연 [실패냐 성공이냐가 아니라 도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마지막 방과 후 교실 [마음에 난 상처를 잘 치료해야 행복한 사람이 된다]
무의식의 깊은 바다를 탐구한 프로이트는 어떤 사람일까?
독후활동지
책속에서
나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었다. 갑자기 바다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분명히 바다였다. 모래밭이 있는 바닷가가 아니라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 내가 타고 있는 작은 돛단배는 파도가 넘실거릴 때마다 위태롭게 출렁거렸다. 내 몸도 이리저리 흔들렸다. 중심을 잡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깨달았다. 이건 현실이 아니라 꿈이라는 것을.
아무리 꿈이라지만 이런 망망대해에 혼자서 왜 왔을까?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바닷속에서 갑자기 상어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나는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상어는 엄청나게 날카로운 이빨로 으르렁거리다 갑자기 엄청나게 높은 파도로 변했다. 파도가 덮칠 듯이 몰려오더니 순식간에 내 앞에서 사라졌다. 그런 공포는 계속됐다. 또다시 상어가 튀어나왔다가 그 상어가 엄청난 파도로 변했다가 배를 집어삼킬 것처럼 덮치는 순간 사라졌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꿈속이었지만 상어에 잡아먹히거나 파도에 휩쓸려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마음이 보인다고요?”
“마음을 분석할 수 있다고요?”
아이들은 선생님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나는 프로이트 선생님 말에 점점 흥미가 생겼다. 마음이 보인다니, 마음을 분석할 수 있다니, 조금 신선한걸?
“마음을 분석하면 나의 지금 심리 상태나 내가 느끼고 있는 고통, 분노, 괴로움 같은 감정을 알 수 있습니다.”
윤가은이 자신만만한 말투로 으스댔다.
“저는 고통이나 분노, 괴로움 같은 감정이 없는데요?”
남자아이들이 윤가은을 향해, “우우~” 하고 야유를 보냈다. 윤가은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선생님은 변함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윤가은에게 되물었다.
“과연 그럴까요?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마음과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나눌 수 있어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마음을 무의식이라고 합니다. 무의식은 우리가 도저히 알 수 없어요. 머리 저 안쪽에 꼭꼭 숨어 있거든요. 그 무의식은 가만히 숨어 있다가 뜻하지 않은 순간에 불쑥불쑥 튀어나와요. 고통이나 분노, 괴로움 같은 감정도 무의식 속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우리를 참 당황스럽게 하죠.”
프로이트 선생님 이야기를 듣던 나는 문득 어젯밤 꿨던 악몽이 떠올라 손을 높이 들고 물었다.
“그럼 꿈도 무의식의 일종인가요? 제가 원하지 않았는데도 악몽을 꾸기도 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