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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4961796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2-11-0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수천 가지 죽음의 얼굴
1. 잊지 못할 장례식
장모님을 위한 애도식┃그 장례식은 따뜻했다┃친구를 떠나보내며┃세상모르고 살았노라┃아내와 두 아이를 한꺼번에 잃은 남자┃닮고 싶은 마지막 모습┃15년간 어머니를 간병한 화가┃다섯 번 바뀐 장례┃줄초상이 난다는 중상일┃대조적인 두 분의 죽음
2. 끝까지 아름답게
그 사람의 손 ┃ 그 사람의 발 ┃ 그 사람의 눈 ┃ 그 사람의 코 ┃ 그 사람의 입과 귀 ┃ 그 사람의 얼굴
3. 대통령의 마지막 길
오색토에 묻힌 최규하 전 대통령┃노무현 전 대통령의 굳게 다문 입술┃분열에서 통합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우리 전통을 되살린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소박하고 무탈하게, 노태우 전 대통령 장례식┃왜 그 사람만 불러?
4. 스님의 마지막 설법
햇병아리 시절, 일붕스님의 다비┃마지막 길도 스님답게, 법정스님┃괴상한 앙상블┃가야산의 혼이 된 스님┃무진장스님의 대숙야┃스님, 불 들어갑니다
5 고인의 자리
마지막 소원 ┃ 우리 아빠 목욕하고 나오시네! ┃ 소나무와 두골 | 삼성가의 유족들
2부 웰다잉 안내자
1. 장례지도사란 직업
시신이 두려우면 장례지도사가 될 수 없다 ┃ 영혼의 존재를 믿는 사람 ┃ 예를 행하는 사람 ┃ 한 인생을 두 손으로 보내주는 사람 ┃ 아름다웠던 염습 자원봉사자 ┃ 염장이와 염쟁이 ┃ 조문객이 아닌 고인을 중심으로 ┃ 우리의 장례문화 ┃ 장례식에도 기획이 필요하다
2. 망자와 대면하는 시간
염할 때의 금기 ┃ 고인을 아름답게 기억하는 마지막 순간 ┃ 이유를 찾는 사람들, 이유를 덮는 사람들 ┃ 병명을 감추는 유족들 ┃ 자살한 고인을 염할 때 ┃ 현대인에게 다가온 죽음, 고독사 ┃ 염하다가 저지른 실수
3. 준비하는 죽음
유족이 너무 슬퍼하면 ┃ 죽음을 늦추는 사람들 ┃ 당하는 죽음, 스스로 맞이하는 죽음 ┃ 나의 장례식 ┃ 엔딩노트를 쓰세요 ┃ 죽음의 문턱에서
4. 죽음은 산 자들의 일이다
현대인에게 죽음은 남의 일 ┃ 100년 인생 ┃ 준비 안 된 죽음, 준비 안 된 장례 ┃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 하네 ┃ 유족의 종교, 고인의 종교 ┃ 장례의 품격
5. 인연
당신의 도전을 응원해요 ┃ 영가님이 이어준 인연┃ 우리의 영웅을 그렇게 보내다니!
나오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모두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아픔 없는 사연이 어디 있으랴. 비록 색깔은 저마다 다르지만, 내가 보내드린 모든 분의 삶과 죽음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가 있었다. 늘 그 무게와 마주하며 살다 보니,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낼 수 없게 된다. 고인을 고이 보내드릴 때마다, 아이러니하게도 참된 삶이란 무엇인지 가르침을 받고 있다.
세상에 대한 미련과 욕심은 의외의 것에서 발동된다. 돈, 부동산, 명예, 지위 같은 것들이 우리 삶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가장 큰 집착의 대상이 될 것 같지만, 의외로 죽은 이들의 손안에 든 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사소한 것들이다. 스님이 손에 쥔 감나무 가지처럼 말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는 지난 국장에서 펼치지 못한 내 뜻을 펼치고 싶었다. 먼저 유족에게 상장의 역사에 대해 설명드리고, 상례의 본의에 맞게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니 흔쾌히 승낙해주셨다. 상주의 왼팔에 완장을 채우는 대신 베로 만든 상장을 왼쪽 가슴에 달아주었다. 또 운구병들이 마스크를 쓰는 것도 군사문화 중 하나였기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