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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34964209
· 쪽수 : 270쪽
책 소개
목차
1 Introduction
2 Trois voisins tres differents
3 Qui sont les Coreens?
4 Les reussites et les Inquietudes des Coreens
5 La reunification, un souhait tres cher
6 Un grand pays dynamique et determine
7 La Republique de Coree, un pays unique
책속에서
[저자서문]
드디어 오랜 숙원인 《먼나라 이웃나라, 우리나라 편》 외국어 출간 프로젝트의 첫 권인 프랑스어 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기쁘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1981년부터 신문에 연재를 시작한 교양 학습 만화이다. 당시 유럽의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등 여섯 나라를 다루었는데, 그 첫 번째가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인류 역사의 여러 면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선진국이며 문화 국가이다. 그 영향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데카르트 이후 ‘나’를 ‘우리’ 인간에서 떼어내 별개의 인간으로 확립한 개인주의이며, 대혁명으로 비롯된 시민민주주의의 발상지인 것, 그리고 나폴레옹 전쟁을 통해 민족주의와 국민국가(nation-state)의 확산이다. 또한 최초의 공산정권이 수립된 나라이자 우아한 삶을 영위하는 ‘사부아르 비브르(savoir vivre)’의 나라이기도 하다. 바로 이러한 이념적 선진성과 삶에 대한 시각이 유럽 그 어느 나라보다 두드러졌기에 프랑스에 대한 관심이 유별났고, 특히 70년대 중반 유신독재 아래 민주주의를 갈망하던 암흑의 시기에 한국을 떠나 피 흘려 투쟁한 끝에 자유와 권리를 누리는 프랑스와 그 시민들이 너무 부러웠기에 프랑스를 맨 처음 다루게 되었다.
그런 만큼 《먼나라 이웃나라, 우리나라 편》이 프랑스어로 출간되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경제 발전과 민주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면서 범세계적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프랑스어 판의 출간은 대한민국을 프랑스 국민은 물론 프랑스어권 세계인들에게 널리 일릴 수 있는 대단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을 알리는 책자는 많다. 그중에는 당연히 프랑스어로 된 책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나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할 수 있는 만화로 된 한국의 소개서는 아직 없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만화(bande-dessinee)문화를 지니고 있으며, 방대한 만화 시장과 열렬한 만화 팬들을 자랑한다. 만화로 된 한국 소개 서적은 틀림없이 프랑스인들에게 환영 받을 것이며, 좀 더 한국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나 스스로 프랑스 만화에서 받은 영향이 대단히 크다. 《아스테릭스》를 처음 만났을 때의 놀라움과 부러움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다른 나라 만화와는 비교할 수 없이 높은 수준의 내용과 그림에, “만화가 이럴 수도 있구나” 하고 경탄에 경탄을 거듭하였다. 《아스테릭스》는 내 인생을 만화에 모두 걸게끔 만들어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스테릭스》를 탄생시킨 높은 문화국가의 언어로 내 만화가 번역 출판되어 무한한 기쁨과 긍지를 느낀다. 부디 이 책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이 좀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그들이 한국에 가지고 있던 궁금한 점을 해소시켜주는 한편, 앞으로 두 나라 국민들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 책의 출간을 위해 노력해준 번역자 분들과 힘써 주신 출판사 관계자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 책을 널리 퍼뜨리는 데 힘써 주실 관계자들에게도 미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3년 8월
이원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