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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를 눌러줘!

토마스 파이벨 (지은이), 함미라 (옮긴이)
  |  
주니어김영사
2014-02-28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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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좋아요"를 눌러줘!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34966784
· 쪽수 : 244쪽

책 소개

열네 살 카로가 독자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형식의 소설로, 청소년들의 소셜네트워크 중독을 다룬다. 소설적 재미도 뛰어나지만, 무분별하게 올린 사진 한 장, 쉽게 쓰인 댓글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지울 수 없는 큰 상처가 되기도 한다는 교훈을 강하게 전달한다.

목차

‘온 쇼(ON SHOW)’ 하세요!
많이 게시하자. 전부 다 게시하자.
넌 포인트가 적어. 더 모아!
지상 최고의 사진을 찍어라!
너희를 따르는 사람들은 편을 들고,
너희들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들에겐 맞서!
캐스팅버스에 오세요!
친구도 함께 오세요!
그들의 진실을 네 친구들에게 보여 줘!
마지막 라운드 : 사람들에게 네가 정말 어떤 사람인지 보여 줘!

저자소개

토마스 파이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아동·청소년과 컴퓨터’를 주제로 한 미디어 칼럼과 강연으로 유명한 독일의 저널리스트. 베를린에서 아동·청소년 미디어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라디오와 TV 프로그램 작업 및 다수의 아동·청소년 도서를 집필했다. 청소년들의 소셜네트워크 중독을 다룬 청소년소설 『‘좋아요’를 눌러줘!』로 2014 라이프치히 독자상을 수상했고, 아동·청소년 독서 장려 및 전자 매체의 올바른 사용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도서관&정보협회(BID)로부터 카를 프로이스커 메달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좋아요’를 눌러줘!』 『블랙 메일』 『백업―해커 스릴러』 『‘스파이랜드 섬』 『페이스북과 네트워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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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미라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동덕여자대학교와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다. 1994년부터 8년간 독일에 머무르며 방송 활동과 더불어 재외동포교육기관에서 일했다. 현재 번역 및 외서 기획을 함께하고 있다. 대표 역서로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호두까기 인형》, 《사춘기 괴물》, 《‘좋아요’를 눌러줘!》, 《코끼리는 보이지 않아》, 《위쳐: 이성의 목소리》, 《위쳐: 운명의 검 상 · 하》, 《미각의 번역》, 《숲의 마녀, 윌로우 1 · 2》, 《마법 동물 학교》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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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온’의 모든 기능을 이용하는 사람은 누굴까?
야나지.
‘온’에서 제공하는 최신 기능을 빼놓지 않고 다 사용해 본 사람은 누굴까?
야나지, 야나.
사실 ‘온’에 관한 이야기 말고는 거의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는 사람은 누굴까?
야나, 야나지. 야나이고말고.
‘온’에 관한 야나의 열정은 한계를 몰랐어. 담임 선생님인 아르히발트 선생님께 아주 진지하게 물은 적도 있었으니까. ‘혹시 앞으로 숙제를 온에 올려 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얘, 내 생각에 너 나한테 빚 갚을 게 있는 것 같다!”
점심 시간에 야나가 나직이 목소리를 깔고 말했어. 나는 놀라서 야나를 바라보았어.
“무슨 말이야?”
“네가 받은 점수는 전부…….”
야나가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검지 손톱으로 내 어깨를 찌르며 말했어.
“원래 나한테 올 점수였거든.”
“야! 뭔 소리야?”
그 애의 손톱이 어찌나 날카롭게 파고드는지 정말 아프더라. 다른 아이들이 보고 있어서인지 야나가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어.
“내가 보드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으면, 그 동영상은 절대 나올 수 없었어. 네가 동영상을 찍을 수 있었던 건 전부 내 덕분이란 말이야.”
야나는 불쾌한 얼굴로 나를 노려보았어. 그렇게 독기서린 눈길을 받아 본 건 처음이었어.


“그렇게 이중생활을 하다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되었겠다, 얘. 넌 이런 이중생활을 언제까지 계속할 거니?”
“모르겠어.”
야나는 피곤해하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어.
“만약 내 팬들이 야나 슈퍼스타가 사실 바퀴벌레가 춤추는 이 허물어져 가는 철거 촌에서 궁색하기 짝이 없이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과연 나한테 포인트를 줄까?”
야나는 경멸 어린 표정으로 웃다가, 다시 진지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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