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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4977117
· 쪽수 : 316쪽
책 소개
목차
1. 내가 누구인지 안다는 것
인생이란 무엇인가|고전을 통한 인생 공부|나쁜 일이 생길 때는 ‘해피 찬스’|집착 버리기 연습|아미그달라|메디치 가문에서 배운 인생
2. 남보다 가족에게 헌신하자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할까요|아내의 속도에 맞춰 걷기|부부 대화법을 배워야 할 때|아들은 어느새 이리 자랐을까|보석보다 더 반짝이는 딸에게|아이들의 홀로서기|어머님과 아내가 원하는 것
3. 명품가방보다 명품인격
감사함이 일으킨 작은 변화|자존심이냐 자존감이냐|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는 인간관계|매일매일 인격이란 우물 파기|남자는 자꾸 설명하려 한다|무엇이 행복을 주는가
4. 돈다발이 아니라 도전다발
30일 동안 새로운 것 도전하기|루틴과 중용|1월 1일의 꿈|스스로 나는 법|몸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는 시간|부족한 여행길에 발견한 기쁨
5. 지금 나를 있게 하는 일
열린 방문 사이로 내가 본 것은|사람공부, 경영공부|비 내리던 야유회의 추억|휴식|조카들에게 꼭 필요한 것
6. 추억 다시 보기
한여름밤의 앵두서리|봄날은 봄날대로 만추는 만추대로|장대비 속 산사음악회|내년에 내릴 눈은 어떤 추억이 될까|무모한 도전이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기분 좋은 일이 생기면 그냥 그 행복을 즐기면 됩니다. 만약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행복해질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반응이 달라질 것입니다. 기분 나쁜 일이 생길 때마다 ‘해피 찬스Happy Chance’를 외쳐봅시다. (…) 만약 집에 들어갔더니 현관에 신발들이 마구 어질러져 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아내에게 분노하는 자동적 사고가 일어났을 텐데 순간 ‘해피 찬스’를 외치고 신발을 가지런히 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랬더니 내 기분도 좋아지고 이를 바라보는 아내도 미안해하며 같이 거들어 집안이 모두 행복해졌습니다. 여러분 어떠신가요. 다 같이 ‘해피 찬스’를 외쳐야 하지 않을까요?
아내가 다리를 다쳐 뒷바라지하는 동안, 그 선배님은 수십 년의 세월이 묻어버린 ‘아내’라는 소중한 사람을 재발견한 것입니다. 아내를 뒷바라지하면서 저녁을 차려주고 말벗을 해주는 것이 이 세상 그 누구하고의 약속보다도 더 귀하다는 사실,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검찰총장에 오를 정도로 많은 법률지식과 검찰 업무지식을 가지고 있었어도 그 지식의 무게는 하루면 알 수 있는 아내의 음식 취향이라는 간단한 지식보다 가볍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수십 년이 걸린 것입니다.
저는 조카들과 헤어지면서 바람이 생겼습니다. 이 예쁜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교에 합격하면 입학식에도 가고 졸업식에도 갈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 여자인 열한 명의 조카들이 결혼할 때 손잡고 버진로드를 걸어갈 아빠가 없으면 제가 대신 데리고 들어가고 싶습니다. 조카들이니까요. 아마도 다섯 살 아름이가 시집가려면 적어도 25년은 걸릴 테니 80세까지는 건강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상상을 하니 저도 몰래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