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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과학/수학/컴퓨터 > 과학 일반
· ISBN : 9788934980179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1-12-16
책 소개
목차
멘토의 말 ‧ 4
작가의 말 ‧ 6
- 경축, 안전 진단 통과? ‧ 10
* 도시 공학이란 무엇일까?
- 같은 자리, 다른 생각 ‧ 30
* 도시 개발과 도시 재생
- 이렇게 헤어지는 건 싫어 ‧ 56
* 도시 건설 계획과 실행
- 우리가 할게요 ‧ 74
* 도시와 환경
- 쓰러진 불독 할아버지 ‧ 96
* 스스로 움직이는 스마트 도시
- 새로운 시작 ‧ 120
* 도시 공학자가 되고 싶다면?
책속에서
“저것 봐. 우리 아파트가 안전 진단을 통과했대. 대단하지?”
“난 또 뭐라고.”
경빈이의 시큰둥한 반응에 하람이가 뻐기듯 물었다.
“너, 우리 아파트가 몇 년 됐는지 알아?”
“알 게 뭐야. 이제 곧 헐릴 텐데.”
도희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헐린다고?”
경빈이가 별일 아니라는 듯 말했다.
“응. 저게 그 말이랬어.”
아이들은 고개를 돌려 현수막을 쳐다봤다. ‘경축! 안전 진단 통과’라는 글자가 적힌 현수막이 햇빛을 받아 새하얗게 빛났다. 새 옷 같은 냄새도 그대로였다.
잠시 뒤 하람이가 풀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재개발하면 우리는 다른 데로 이사 가야 한대.”
“나중에 다시 이사 오면 된다던데?”
하람이가 고개를 숙였다.
“돈이 많이 들어서 그럴 수 없대.”
“돈이 든다고?”
“그래. 새로 지어질 아파트에서 살려면 재개발 비용을 내야 한대. 너희는 그럴 돈이 있으니까 다시 이사도 오고, 재개발을 환영하는 거라고.”
도희는 머릿속이 멍해졌다. 회의장에서 목소리를 높이던 어른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어제는 어른들이 좋은 일을 왜 반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하람이 말을 들으니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