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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시/동요
· ISBN : 9788934980650
· 쪽수 : 104쪽
책 소개
목차
1장_ 친구들아, 반가워
나는 발표왕이다
일기장 검사
종우 화분
우리 반 민호
망했다!
축현초등학교 교가
우리 선생님
입학식 날
2장_ 마음이 보여요
훨씬 더
배운 도둑질
내 코 복코
그거랑 그거랑은 다르지
똥배가 왜 똥배냐면
말랑말랑
띠또띠띠또또띠
금성 선풍기
늙은 냉장고
꽃무늬 신발
할머니 시계
어린 튤립
봄
우리 집 목련
개똥, 남았다
개 발자국 우물
어디까지나 양보
우리 개
3장_ 작은 친구들
이름이 많아졌다
고 쌤통이다!
자기도 장미라고
망치 아저씨
돈 선생님
하마터면
거미 구경
가게 놀이
개꿈 고양이꿈
고양이 속담 이야기
4장_ 또 하나의 학교
당연하죠
껌딱지
소리 괴물
항표 형
이상한 깜깜함
배고픈 아이
추천의 말
마음을 잔잔하게 흔드는 시
작가의 말
아름다운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책속에서
종우 화분
교실 창가에
내 화분과 나란히 있는
종우 화분.
전학 간 뒤론 내가 물 줬다.
내 화분에 물 줄 때마다
똑같이 물 줬다.
내 꽃과 종우 꽃
서로 키 재기하며
잘 자랐다.
선생님이 학교 꽃밭에
옮겨 심으라 하실 때
종우 화분도 들고 나갔다.
내 꽃 옆에 종우 꽃
나란히 심었다.
종우가 내 옆에 앉아 있다.
훨씬 더
비 맞는 거보다
후두둑, 맨살에 떨어지는 소나기 상상하는 게
훨씬 더 차갑다.
주사 맞는 거보다
따끔, 엉덩이 찌르는 주사 상상하는 게
훨씬 더 아프다.
야단맞는 거보다
빽, 소리 지르는 엄마 상상하는 게
훨씬 더 무섭다.
배운 도둑질
제발 그만 좀 하라는데 왜 자꾸 하세요.
그러다 병원비만 더 든다는데도요.
노인정에 다녀온 할머니에게
아빠가 소리친다.
할마씨들 모여 앉아 잠시 까면
금세 삼만 원도 벌고 오만 원도 버는데.
이 동네에서 굴 까는 거 내가 최곤데.
다른 사람 한 근 깔 때 나는 두 근 까는데.
할머니가 조그맣게 구시렁거리다가
아빠보다 더 크게 소리친다.
오십 년 배운 도둑질인데 어떻게 그냥 보고만 있어?
할머니가 도둑질 배웠다는 것도 첨 들었고
도둑질 배웠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도 첨 봤다.
둘이 화 풀리면 물어보려고 하는데
할머니가 내 손에 천 원짜리 한 장 쥐어 주신다.
나가서 맛있는 거 사 먹어.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할머니가 도둑질한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