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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사회 일반
· ISBN : 9788934992660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0-09-17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4
숲속 동굴 쉼터와 공중 길 · 8
환경을 지키는 것은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다솜이와 노루양 · 26
나무를 심는 일부터 하면 어떨까?
마을 회의에서 생긴 일 · 40
자연에 감사하며 존중하는 마음으로
재앙이 올 수 있다고? · 54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
노루양의 비극 · 68
환경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이해하는 정부가 없다면 우리의 노력은 아무 소용 없다
우리 마을 환경 지키기, 우환지 운동! · 82
나부터 변하면 언젠가 지구도 변할 수 있다
살아난 공중 길과 돗자리 영화관 · 96
인간은 지구의 마지막 날까지 다른 생명과 조화롭게 살 의무가 있다
전 세계에 평화의 씨앗을 심은 ‘나무의 어머니’ 왕가리 마타이 · 130
독후활동지 · 120
책속에서
“삐뽀! 삐뽀!”
아침부터 휴대 전화 경보음이 요란하게 울렸다.
“미세 먼지 매우 나쁨! 미세 먼지 매우 나쁨!”
공기 오염으로 미세 먼지가 심해진 날이면 엄마의 휴대 전화 위 기 경보음이 요란하게 울린다. 그럴 때면 웅이네 집에선 초비상 작전이 벌어진다.
“보습제! 보습제!”
아토피로 고생하는 엄마는 건조해진 피부를 진정시킬 보습제를 온몸에 빈틈없이 발랐다.
“아무래도 너희 집이 새들의 공중 길에 지어진 것 같구나. 사람들에게 왕래하는 길이 있듯 새들에게도 공중 길이 있거든. 그런데 새들의 길에 3층 집이 들어선 거야. 3층이 유리로 지어졌다고 했지? 새들에게 그 유리 벽이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공중 길요? 우리 집이 새들의 길을 막았다니 말도 안 돼요.”
“동물을 지키는 게 뭐가 중요하냐고 하셨죠? 동물이 살 수 없 는 마을에서 사람은 제대로 살 수 있을까요? 여러분, 동물만 살 수 없는 게 아닙니다. 다솜이 할아버지처럼 이곳에서 대를 이어 살고 계신 분들이 한 분, 두 분 쫓겨나듯 떠나고 있어요. 모두 여 기서 농사를 짓고 산에서 나는 약초를 캐면서 살던 분들입니다. 무분별한 개발이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던 토박이들의 터전 을 빼앗아 가고 있는 겁니다. 그분들은 자연에 감사하며 존중의 마음으로 살던 분들입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던 사람들이에요. 그런 분들이 사라진다는 건 환경에 대한 감사와 존중의 마음도 사라지는 겁니다. 저는 소중한 마음이 사라진 곳에 과연 어떤 재앙이 닥칠까, 그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