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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88934996835
· 쪽수 : 432쪽
책 소개
목차
intro
PART 1 : 떠나기로 하다
PART 2 : 떠나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2018년 3월 23일, D-day
시베리아 횡단열차 : 너구나, 그 유명한 열차
시베리아 횡단열차 : 식량이 부족해!
시베리아 횡단열차 : 냄새나는 한자매
이르쿠츠크 : 널 위해 준비했어
모스크바 : 오늘도 다사다난
체코>
프라하 : 꿈같은 유럽
프라하 : 분위기를 마시는 카페
프라하 : 내 인생 두 번째 버킷리스트
헝가리>
부다페스트 : 로맨틱 부다페스트
터키>
카파도키아 : 가끔은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진다
카파도키아 :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 또 다른 세상
독일>
뮌헨 : 기대하지 않았을 때, 더 크게 다가온다
영국>
런던 : 완벽한 저녁
런던 : 자매의 취향
크로아티아>
차브타트 : 우리 지금 어디인 거지?
두브로브니크 : 인기 있는 이유
차브타트 : 매일 봐도 그저 행복한
차브타트 : 어린이날
자그레브 : 최악의 숙소
스위스>
인터라켄 : 오랫동안 꿈꾸던 곳
인터라켄 : 융프라우 정상에 우뚝 서다
그린델발트 : 현실과 비현실 그 어디쯤
취리히 : 돌아보는 시간
그리스>
산토리니 : 하얀 나라 파란 세상
산토리니 : 바베큐 파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축구에는 맥주지
미국>
뉴욕 : 나 뉴욕 온 거 실화냐?
뉴욕 : 소중한 시간
뉴욕 :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뉴욕 : 이럴 거면 왜 나랑 여행해?
뉴욕 : 신기하고 또 신기한
멕시코>
칸쿤 : 또 신혼여행지를 너와…
칸쿤 : 월드컵의 인연
플라야 델 카르멘 : 사랑해요, 꼬레아!
플라야 델 카르멘 : ‘클래스가 다른’ 워터파크
플라야 델 카르멘 : 한자매 세계여행 D+100
플라야 델 카르멘 : 어서 와, 이런 기다림은 처음이지?
페루>
리마 : 춥고 피곤해
쿠스코 : 한 달 살기의 시작
쿠스코 : 순수한 마을
마추픽추로 가는 길 : 2박 3일 고생길의 서막
마추픽추로 가는 길 : 기찻길을 걸어서 간다고?
마추픽추로 가는 길 : 꿈에 그리던 그곳
쿠스코 : 정리의 시간
쿠스코 : 날 좋은 날, 크리스토 블랑코
쿠스코 : 한 달 살기의 끝자락
스페인>
바르셀로나 : 감격의 상봉
바르셀로나 : 함께하는 유럽 여행
바르셀로나 : 먹방투어
태국>
방콕 : 4년 만에 다시 온 방콕
방콕 : 다솜투어
방콕 : 슬리핑 기차 타고 치앙마이로!
치앙마이 : 카페 천국
미얀마>
양곤 : 첫 폭우
양곤 : 베일에 싸인 미얀마
바간 : 사진 속 그곳
바간 : 일몰의 도시
만달레이 : 3만 원으로 즐기는 투어
라오스>
루앙프라방 : 동생이 노래 부르던 곳
루앙프라방 : 내 세탁물이 8킬로그램이라고?
방비엥 : 고마운 인연
방비엥 : 액티비티 데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 도시, 오랜만이야!
코타키나발루 : 세계 3대 석양 보러 가자!
필리핀>
혼다베이 판단 섬 : 숨겨진 천국
푸에프토프린세사 : 역대급 일몰
타이완>
타이베이 : 그 나라에 스며든다는 것
타이베이 :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
중국>
홍콩 : 사무치게 그리웠던
홍콩 : 바꿀 수 없는 시간
홍콩 : 오지 않을 것 같던 그날
outro
PART 3 : 돌아보다
Q&A
국가별 비용
전체 비용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느 날, 스마트폰 메모장을 정리하다가 그동안 적어놓은 ‘버킷리스트’를 보게 되었다. 리스트에는 언제 이룰지 모르는 꿈들이 가득했다. 세계여행 가기, 마라톤 하프코스 완주하기, 스킨스쿠버 자격증 따기, 해외로 카페투어 떠나기…. 목록을 쭉 읽다가 이유 모를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딱 서른 살, 나는 무엇을 이뤘을까? 나는 지금에 만족하고 있을까?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 나 자신에게 물었지만, 무엇 하나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나만의 삶이 아닌 그저 남들과 같은 인생을 사는 것 같아 회의감도 생겼다. 그래서 내가 만들어가는 나만의 삶을 한번 살아보자고 생각했다. 세계여행을 떠나자고. 카페투어도 하고 마라톤도 완주해보자고. 메모장 한구석에 잠들어 있는 나의 버킷리스트를 깨워 세상으로 꺼내보자고 말이다.
동생만큼은 내 결정을 응원해줄 거란 확신이 들어서 장황한 설명은 생략하고 본론부터 꺼냈다.
“나… 사실 세계여행 가려고 해. 내 오랜 꿈이었는데 더 늦기 전에 이루고 싶어. 어떻게 생각해?”
설명을 더 이어가려 하는데, 동생이 이렇게 말했다.
“언니 나랑 같이 가자.”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투나한이 버스 편을 제안했다. 아침 8시 15분에 출발하여 이스탄불에 오후 6시에 도착하는 버스가 있다고 했다. 버스를 타고 10시간의 강행군을 해야 하는 상황.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우리는 인당 100유로라는(한화로 12만원 정도) 거금을 내고 버스를 타기로 했다.
동생에게 너무 미안했다. 여러 항공권을 한 번에 결제하느라 예약 확인을 하지 못한 내 실수로 동생도 고생하는 것 같았다. 내일 탈 버스 티켓을 끊으러 가며 동생에게 말했다.
“미안해. 나 때문에 고생하게 생겼네.”
“괜찮아, 그러려고 그런 것도 아닌데. 그런데 내가 실수했으면 언니는 날 가만 안 뒀겠지?”
어떻게 알았지. 분명 사달이 났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