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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4541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채송화
세월
또 하나의 별
江上禮雪
오랑캐꽃
두부 먹는 밤
목도장 1
목도장 2
목도장 3
기차는 좀더 느리게 달려야 한다
대못이 박힌 자리
따뜻한 감나무
좋은 일
호두 바람
칡꽃
세상의 모든 시
제2부
흰여뀌꽃밭
柳京萬里
혜산 처녀
파수강 칠십리
하얀 조선의 밤
저녁의 꽃 냄새
형제
파르티잔스크
내두산 편지
우슈토베의 민들레
비 아버지
그리움
산언덕
화진포
꽃눈
북간도
꿈결
중강진 1
중강진 2
중강진 3
중강진 4
제3부
해남
구강포
閑車萬籍
송화강
평양냉면
별똥 떨어진 곳
덕칠 아재
秋夜憶鰍魚
송충이
밥버러지
조선의 가을 하늘
無底坑圖
어느 신인 포탄 제조공의 노래
성탄 전야
두륜중학교
광한루
먹감나무 의자
제4부
수국
꽃 장수
자목련
바람
낡은 컬러사진
용오름마을 雲龍
소뎅이마을 鳳田
파람바구마을 弄珠
선학 仙鶴
초적 草笛
반월 半月
쇠리 花浦
섬달천
망룡 望龍
화지 禾旨
자두꽃 핀 시골길
늙은 시인은 새 시집 읽는 게 두렵지 않다
시인의 산문
저자소개
책속에서
당신은 참 좋은 사람이에요
웃고 있군요
샌들을 벗어 드릴 테니
파도 소리 들리는 섬까지 걸어보세요
―「채송화」 전문
하얀 민들레 곁에 냉이꽃
냉이꽃 곁에 제비꽃
제비꽃 곁에 산새콩
산새콩 곁에 꽃다지
꽃다지 곁에 바람꽃
소년 하나 언덕에 엎드려 시를 쓰네
천지사방 꽃향기 가득해라
걷다가 시 쓰고
걷다가 밤이 오고
밤은 무지개를 보지 못해
아침과 비를 보내는 것인데
무지개 뜬 초원의 간이역
이슬밭에 엎드려 한 노인이 시를 쓰네
―「세월」 전문
너무 오래
너무 길게
미워하며 살아 미안해요
쓸모라곤 하나도 없었네요
(…)
너무 오래
너무 길게
외면하며 살았지요
반쪽의 내가 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지 관심 없었지요
엎어지고 깨지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얘기 들으며
나는 나고 너는 너다
그냥 고개 끄덕이며 지냈지요
녹슨 철조망 환하게 웃는 당신
당신에게 보랏빛 햇살의 향기를 드려요
우리 이제 제발 기억하고 살아요
나는 너고 너는 나다
우리 이제 서로 버리지 말아요
―「칡꽃」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