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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5111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4-12-27
책 소개
목차
제1부
뒷산에서
호수공원
오늘 서울 날씨
골목의 증식
전자랜드
낙산
피서
중앙공원
가방은 무거워 보인다
앙코르와트의 버섯 상인
버드나무와 오리
빛의 생산
실내장식
어딘가의 산과 짐승
산책로
제2부
거래처에서 배운 것
워크숍
종각
퇴근
까맣게 젖은 나뭇가지 위의 꽃잎들
곡선을 쓰지 않는 디자이너
공휴일
도시의 명소
실업자가 야구 보는 이야기
사소한 누아르
복도식으로
새를 구함
자영업자들
가이드
꿈의 번영
퇴로
제3부
행복의 문턱
바깥으로
하나의 문만 열린다면
온 우주가 바라는 나의 건강한 삶
오늘의 기도
축적과 이동
이웃의 정원
점거
중얼거리는 사람들
사양합니다
질량
주머니 속의 밤
시립수영장
철수
우리가 작고 어두운 것이었을 때
해설|전승민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눈앞에 호수가 있고
나는 시민과 조경이 익숙한 듯이
벤치에 앉아서
방금 점심을 먹고 식당에서 나오다가
묶여 있는 개를 바라보는 회사원처럼
호수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나는 그게 마음에 들었다
내가 배가 부르다는 게
큰 개가 묶여 있다는 게
(…)
호수는 잘 묶여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건물처럼
고요하게
―「호수공원」부분
선생님
제가 사랑이 없습니다
(…)
어제도 누가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지 하고 물었는데
보내주신 멸치볶음은 감사히 잘 받았다고
대답했습니다
인사말로는 부족합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친절보다 더 나은 약속이 있을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밤이 계속된다면
복수는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아무도 원하지 않았고
일부러 찾아와
사랑하라고 사랑을 하라고
탁자를 두드리며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은
즐거워 보였습니다
―「오늘 서울 날씨」 부분
여름의 구름은 멈춰 있고
열무 옆에서 발가락을 씻는다
지붕은 푸른색
마음은 해로워라
연달아 일어나려는 조급한 배열을
참방거리며
여름은 살구를 손에 쥐여준다
길고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겠지만
장판 위에 누우면
살구와 바다와 마음이 나란한
동해
(…)
미풍 같은 시를 읽고 싶다
고뇌, 열망, 후회……
알 게 뭡니까
―「피서」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