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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63700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6-08-20
책 소개
목차
제1부
사랑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남한강
꽃 지는 저녁
석련(石蓮)
수련
발자국
윤동주의 서시
정동진
고래를 위하여
리기다소나무
당신
첫마음
꽃다발
문득
풍경 달다
자국눈
첫눈이 가장 먼저 내리는 곳
철길에 앉아
너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입산
후회
별똥별
꿈
수선화에게
절벽에 대한 몇가지 충고
바닷가에 대하여
나무들의 결혼식
결혼에 대하여
반지의 의미
제2부
우박
달팽이
달팽이
나비
잠자리
개미
개미
밤벌레
나뭇잎을 닦다
소록도에서 온 편지
싸락눈
오동도
질투
가을
사막
나뭇잎 사이로
새벽
거지인형
그리운 목소리
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
마음의 똥
새벽의 시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손가락 글씨
새똥
자살에 대하여
종소리
안개꽃
봄비
제3부
세한도
우물
성의(聖衣)
검은 민들레
나의 조카 아다다
겨울한라산
길 떠나는 소년
밤눈
쓰레기통처럼
길바닥
새벽김밥
나의 혀
산낙지를 위하여
겨울잠자리
가을폭포
목련은 피고
아버지들
약현성당
오병이어(五餠二魚)
마더 테레사 수녀의 미소
서울의 성자
제4부
불국사
첫편지
보길도에서
새벽에
사랑하게 되면
쓸쓸하다
아버지의 편지
오빠
잠들기 전에 하는 작은 기도
너의 창에게 바란다
첫눈
엽서
연애편지
쓰지 않은 일기
길
친구에게
첫눈 오는 날 만나자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풀잎소리
낙엽
제비
봄기차
산정호수
불일폭포
보름달
해설│유성호
시인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전문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수선화에게」 전문
저 소나기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가랑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봄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기뻐하는 것을 보라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가 고이고이 잠드는 것을 보라
우리가 나뭇잎에 앉은 먼지를 닦는 일은
우리 스스로 나뭇잎이 되는 일이다
우리 스스로 푸른 하늘이 되는 일이다
나뭇잎에 앉은 먼지 한번 닦아주지 못하고 사람이 죽는
다면
사람은 그 얼마나 쓸쓸한 것이냐
—「나뭇잎을 닦다」 전문




















